브로드밴드 워크숍-"초고속인터넷 한국을 모델로"

 ‘초고속인터넷을 성공적으로 구축하려면 한국을 모델로 삼자.’

 정보통신부와 OECD가 공동으로 4일부터 이틀간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브로드밴드 워크숍’에 참석한 국내외 전문가들은 한국이 초고속인터넷망을 성공적으로 갖춰 새로운 정보기술(IT)산업의 발전 모델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과 동남아의 초고속인터넷 도입 현황과 공급 측면의 효율적인 인프라 구축 방안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5일에는 수요 측면의 인프라 구축과 정책적인 이슈에 대한 각국의 경험과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참석자들은 ADSL 기반의 초고속인터넷이 그간 필요 이상 투자된 것으로 여겨진 유선의 가치를 더욱 높이는 한편 이전에는 없던 가치를 발견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주제발표자인 한원식 KT 마케팅본부 유무선통합사업팀장은 “기존 구리선 기반 가입자 선로가 인터넷 패러다임 도래와 아울러 ADSL이라는 기술을 통해 환골탈태했다”며 “초고속인터넷은 네트워크 자체의 가치상승뿐만 아니라 기간사업자와 고객간 가치를 엮어주는 가치사슬에서도 성공한 주인공”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새로운 가치창출에 대해 야후BB테크놀로지의 하야토 카메타는 일본에서의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가며 동감을 표시했다. 그는 지난해 6월부터 실시한 자사 ADSL서비스(야후BB)가 소니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2의 서버로 활용되며 맥도날드는 자사 망을 무선망과 연동해 새로운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이내찬 박사는 광대역서비스의 투자대비 효과는 2배에 이르며 고용창출 효과도 높다면서 경기부양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할 분야라고 지적했다. 이 박사는 초고속인터넷사업에 성공하려면 △가능한 한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고 △선도자가 되거나 최소한 따라가는 사업자가 돼야 하며 △신규 통신기술로 도약하는 전략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워크숍에 참석한 양승택 정보통신부 장관은 “한국은 과감한 투자와 사업자간 경쟁으로 광대역망 서비스를 확대해 2005년까지 거의 모든 가정에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경제·사회적 측면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었다”면서 “브로드밴드에 대한 한국의 경험을 다른 나라와 나누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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