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NEC가 비메모리사업부문 분사를 골자로 한 그룹 재편 계획을 발표했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NEC는 오는 11월 1일부터 D램을 제외한 반도체사업부문을 본사에서 완전 분리하기로 했다.
NEC측은 “반도체 분야는 사업환경 변동이 심하기 때문에 그룹에서 분리하기로 했다”며 “이에 따라 신속한 경영 판단과 자금조달 다각화 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새 회사 ‘NEC 컴파운드 세미컨덕터 디바이스’는 2만5000명의 직원으로 공식 출범해 고부가가치의 시스템 고밀도 집적회로(LSI) 반도체 등에 주력하게 된다. 새 회사는 연 7000억엔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의 반도체 분야 대기업 가운데 부문을 완전분리하는 것은 NEC가 처음이다.
NEC의 이같은 계획은 세계 반도체시장 불황으로 올 3월 결산에서 산하 반도체부문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데 따른 것으로 NEC는 새 회사의 지분 70%를 보유하고 나머지는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NEC는 TFT LCD 등 디스플레이사업부문도 10월에 분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히타치와 공동 출자해 설립한 D램 회사인 엘피다메모리는 NEC 본사가 관리하기로 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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