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PC업체를 이끌고 있는 마이클 델 델컴퓨터 최고경영책임자(CEO)가 메모리업체들에 서운함을 표시했다.
그는 30일(미국시각)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메릴린치증권 주최 콘퍼런스에 참석해 “올들어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생산업체들의 담합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불만을 털어놓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델은 메모리반도체 공급처를 다원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델 CEO는 “이의 일환으로 최근 대만 난야테크놀로지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하며 “일부 D램업체들이 카르텔 형식으로 가격을 올리면서 단기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메모리반도체의 가격상승으로 PC생산업체들이 타격을 보고 있으며 이 때문에 델 등 일부 PC업체들이 최근 가격을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델 CEO는 “통상 D램 가격은 수급상황에 따라 결정되나 최근 몇주간은 생산업체들간의 협조에 의해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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