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학생회들이 점차 줄고 있는 일반 학생들의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 사이버공간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한양대 서울캠퍼스 총학생회는 최근 대학 중 최초로 사이버학생회 기구인 ‘IT의회(http://www.ithanyang.com)’를 개설, 운영에 들어갔다.
IT의회는 재학생이면 누구나 안건을 발의하고 안건에 대한 표결에 참여할 수 있는 사이버 의회로 이곳에서 의결된 사항은 곧바로 총학생회의 정식 결의사항으로 효력을 갖게 된다.
재학생 실명인증을 거친 학생만 접속할 수 있게해 중복·대리투표의 문제를 해결하고 투표의 신뢰성과 대표성을 보장해 과거 단순한 여론조사 수준에 그쳤던 인터넷투표의 한계를 극복하는 등 명실상부한 정식 의결기구로 크게 손색이 없다는 평이다.
이밖에 한양대 안산캠퍼스 총학생회가 다음달 초순께 유사한 시스템의 운영을 시작할 방침이며 고려대 등에서도 채택을 검토하고 있는 등 이른바 비운동권 총학들이 사이버학생회 도입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이버학생회 활동은 재학생들의 의견을 직접 들을 수 있다는 데 큰 장점이 있다. 실례로 한양대 서울캠퍼스의 경우 총학과 학교간 등록금 6.7% 인상합의에 반발한 운동권소속 각 단과대 학생회들이 학교 본관 점거농성에 들어가자 총학에서는 ‘전체 학생들의 뜻을 묻겠다’며 IT의회에서 점거 찬반표결을 진행하고 있다.
운동권내 비주류인 연세대 총학도 최근 기여우대입학제 등 이 학교 교육정책에 대한 사이버 찬반투표를 벌이는 등 학생회의 사이버 민주주의 도입은 대학가 전반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한양대 총학생회의 이모씨는 “사이버학생회는 중간 간부들에 의해 왜곡되기 쉬운 전체 학생들의 뜻을 직접 수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학생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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