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내실다지기에 주력했던 도메인업계에 마케팅 경쟁이 다시 불붙을 전망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비아·아사달·한강시스템·도메인알지 등 도메인업체들은 닷케이아르(.kr) 등록이 경쟁체제로 돌입하고, 휴대폰숫자접속서비스인 윙크(WINK) 및 웹넘(Webnum) 서비스 등이 조만간 본격화됨에 따라 도메인 등록사업이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보고 고객확보를 위한 본격적인 마케팅 준비에 한창이다.
이들 업체는 특히 도메인등록의 경우 기업체의 지명도를 높이는 것이 핵심관건이라고 보고 주요 인터넷업체들과의 제휴와 매체광고 및 웹이벤트 등을 통한 브랜드 노출기회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가비아(대표 김홍국 http://www.gabia.com)는 자사 사이트와 야후·네이버·엠파스 등 포털사이트를 통한 웹이벤트에 초점을 맞췄다. 가비아는 지난 24일부터 도메인 신규등록·기간연장·기관이전 신청자에게 무료 홈페이지와 무료 인터넷명함을 제공하고 닷비즈(.biz)·닷인포(.info) 신규등록자에게는 인터넷복권을 제공하는 행사를 복합적으로 실시하기 시작했다.
아사달(대표 서창녕 http://www.asadal.com)은 도메인 및 웹호스팅 관련 사이트에 광고를 게재하는 데 이어 검색사이트인 코리아닷컴과 네이버에 키워드 광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고객관리 차원에서 그동안 보류해왓던 회원제도 이달 안에 도입할 계획이다.
한강시스템(대표 이승준 http://www.doregi.com)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국 국가도메인인 닷유에스(.us) 등록대행업체로 선정됐다는 점을 내세워 다음달중에 파격적으로 일간지에 대형광고를 내보낼 계획이다.
도메인알지(대표 김주형 http://www.domainrg.com)는 도메인등록에서 홈페이지 구축과 운영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워 소호(SOHO) 사업자들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최근 안양벤처클럽과 도메인 서비스 제휴를 체결했다.
아이네임즈(대표 윤태섭 http://www.internetnames.co.kr)는 닷케이알 경쟁체제 도입이 코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자사 고객수를 늘리기 위해 최근 리셀러 모집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와 함께 차별화 정책으로 그동안 준비해온 이미지도메인 개발에 박차를 가해 올 상반기중에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도메인천사(대표 노병호 http://www.domain1004.com)는 다른 업체들과 달리 다수 도메인 동시등록시 비용을 깎아주는 할인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또 재갱신율을 높이기 위해 재등록자에게도 가격할인 실시를 고려중이다.
한편 베리사인의 국내 웹넘등록사업자인 더나인닷컴(대표 문성광)도 포털업체에 대한 배너광고에 마케팅의 초점을 맞추고 ‘유선대표 닷컴, 무선대표웹넘’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특히 베리사인이 웹넘 외에 닷컴(.com), 닷넷(.net), 닷오르그(.org), 닷티브이(.tv) 등 많은 최상위 도메인을 관리하고 있으며 범용성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김홍국 도메인업체협의회장은 “닷케이알 도메인 경쟁체제와 윙크 등 각종 도메인관련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도메인시장에도 적지않은 판도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지명도를 높이지 못한 기업은 시장에서 도태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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