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철 대신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
전세계적인 경기불황과 그에 따른 IT투자 위축으로 2001년 3분기까지 반도체를 비롯한 IT산업은 침체기를 겪었으나, 지난 4분기를 저점으로 IT경기는 회복되고 있다. 이미 전세계 PC시장은 북미 및 선진시장을 위주로 확대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반도체산업의 회복도 예상되고 있다.
통신시장은 기존의 음성서비스 외에 데이터통신서비스의 증가로 가입자당 매출액이 증가하고 있으며, 후발업체의 실적도 2001년을 기준으로 흑자로 전환됐다. 통신서비스업체들의 실적호조는 국내 통신장비업체 및 부품업체들의 향후 시장전망을 긍정적으로 보이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내외 경기회복, 중국의 WTO 가입에 따른 해외시장 진출기회 확대, 이동통신 단말기 시스템 및 LCD 수출의 지속적 증가, 반도체 가격하락세의 진정, 디지털방송과 전자상거래, 무선인터넷의 확산, 3세대 이동통신서비스 도입 등은 하반기 IT산업의 본격 회복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
유선통신장비산업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통신사업자들의 투자수요 회복으로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99년과 2000년의 초고속인터넷 같은 특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향후 10% 미만의 완만한 성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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