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대표 이상철)는 10일 열린 이사회에서 KT의 바이엔조이와 KTH의 e하이텔을 통합, 커머스 전문법인인 ‘KT커머스(가칭)’를 이달말 설립키로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회사는 또 KT의 메가패스 콘텐츠몰 사업과 메가패스 위탁운영을 KTH에 맡기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신설되는 KT커머스는 KT의 바이엔조이와 KTH의 e하이텔을 통합한 커머스 전문법인으로 자본금은 70억원 규모다. 출자규모는 KT가 자본금의 20%(14억원)를 현금으로 출자하고 30%는 외부 차입금, 나머지 50%는 KTH가 출자하게 된다. 또 설립 이후 창투사와 금융,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증자에 나서 연내에 150억원 규모로 자본금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달말 신설되는 KT커머스의 사장으로는 법인설립 일정을 고려해 외부인사보다는 내부인사중 발탁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법인설립과 함께 바이엔조이와 e하이텔의 고객을 대상으로 한 B2C, B2B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B2C사업의 경우는 기존에 KT의 의존도가 10%선에 그치는 등 그룹의존도가 낮은 점을 고려해 그룹외 사업에 치중하고 B2B사업의 경우는 우선 KT와 관계사를 대상으로 한 사업 위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막강한 자금력과 마케팅 능력을 앞세운 KT의 B2B, B2C사업 재편으로 인해 전자상거래 시장판도의 변화가 예상된다
한편 KTH는 KT그룹내 4개 포털(한미르, 메가패스, 바이엔조이, 하이텔)의 2500만 고객을 바탕으로 콘텐츠 유통과 제작·전자상거래를 축으로 한 ‘유무선 종합콘텐츠 사업자’로의 변신에 주력할 방침이다.
KT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번 분사·신설법인 설립은 기업내 중복사업을 없애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가 올해 모두 8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다는 것이 회사측의 목표”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KT는 바이엔조이 분사를 계기로 그룹내 인프라를 십분활용하는 한편 KT내 관련사업부문과의 협력체제를 구축, 쇼핑몰을 포함한 전자상거래 사업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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