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디지털TV의 3세대 표시장치인 LCD와 PDP로 세계 TV시장 석권에 나선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는 1·2세대 흑백·컬러 브라운관(CRT) 방식에서 액정표시장치(LCD), 활성가스장치(플라즈마) 디스플레이 방식을 채택한 제3세대 TV인 ‘플랫패널TV’를 전략상품화, 전세계 판매에 들어간다고 11일 밝혔다.
이 회사는 차세대 TV시장 석권을 위해 수원을 비롯한 세계 17개 지역별 시설 확충에 2005년까지 1조5000억원, 신제품·신기술 개발을 위한 R&D분야에 8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총력 지원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또 연간 1억달러 이상의 마케팅 예산을 확보, 세계적 광고대행사인 FCB와 함께 체계적이고 일관성있는 단일 컨셉트의 광고에 집중하고 다양한 판촉 및 로드쇼 개최 등 공격 마케팅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올해 55만대, 2003년 150만대, 2004년 300만대를 판매해 차세대 TV 시장에서 주도적 지위를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15, 17, 22, 24, 29, 40인치 LCD TV를 본격 양산하고 지난해 발표한 42, 50, 63인치 PDP TV도 생산해 국내시장은 물론 유럽, 미국 등 선진시장에서 경쟁사와 완전 차별화된 마케팅을 전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은 특히 이번에 선보인 15인치 LCD TV는 두께 20.2㎜, 무게 3000g으로 세계에서 가장 얇고 가벼운 제품을 시현했고 지난해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40인치의 경우도 가장 먼저 시장에 출시, 앞선 기술력을 과시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네트워크 진대제 사장은 “소비자들은 벽에 걸 수 있고, 들고 다닐 수도 있으며, 공간의 제약도 없을 뿐 아니라 고화질과 첨단 디자인을 채택한 지금까지와는 다른 TV를 원하고 있다”면서 “플랫패널TV가 반도체, 휴대폰에 이어 앞으로 삼성전자의 핵심사업으로 부상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시장에서 9%의 시장점유율로 2위였으나 올해는 경기호전에 따른 TV시장의 여건 향상과 경쟁사들의 상대적인 약세에 힘입어 11% 이상의 점유율을 달성, ‘월드베스트’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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