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가 정부 부처로는 처음으로 기업의 경영원리를 도입해 대대적인 행정혁신에 나선다.
산자부는 21세기 지식정보시대를 맞아 △지식경영체제의 도입 △고객감동을 위한 고객관계관리(CRM)시스템 구축 △조직운영체계 개선 등을 골자로 한 ‘산자부 혁신 종합대책’을 마련, 추진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를 통해 산자부는 △세계 일류의 실물경제로의 도약을 추구하고 △기업 제일주의에 입각해 기업의 애로해소에 앞장서며 △신아시아 경제를 주도하기 위해 국제화 및 지방화를 선도할 뿐 아니라 △끊임없이 조직을 혁신해 나아가는 부처로서 거듭날 계획이라고 임내규 차관은 설명했다.
산자부는 이같은 4대 비전과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우선 17개 주요시책, 82개 중점과제, 355개 세부추진과제를 한 데 모아 인트라넷인 통합정보관리시스템(CIE-Net)상에 ‘시책 및 과제 라이브러리’를 구축, 과제 관련 지식의 창출·공유·확산을 유도해 나갈 예정이다.
또 CIE-Net상의 라이브러리를 기반으로 지식분류체계를 작성, 개인별로 보유한 모든 지식을 체계적으로 분류·저장해 업무수행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식포털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일종의 ‘지식모으기 운동’으로 축적된 지식의 원활한 공유를 위해 ‘지식 마일리지제도’를 도입, 우수 지식 창출자에게 포상금 등 인센티브를 지급할 방침이다.
산자부는 특히 수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300대 수출기업에 대해 장·차관을 포함한 전 직원을 수출상담역(전담에이전트)으로 지정, 고객특성에 기초한 ‘일대일 맞춤서비스’를 제공하고 사후관리하는 CRM을 구축함으로써 고객감동행정을 구현하기로 했다.
산자부는 이 같은 행정 혁신을 뒷받침하기 위해 보직경로사전예고제를 도입하고 인사애로창구를 설치·운영하는 한편 수평적 의사결정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조직운영체계를 개선키로 했다.
한편 산자부는 이러한 혁신 노력이 효율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차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산업자원부 발전위원회’를 구성해 추진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조정해 나갈 계획이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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