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표한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역대 최고이던 지난달 수준을 유지하면서 5개월 연속 100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전월 대비 기업 실적을 나타내는 3월의 실적 BSI가 역대 최고를 기록해 실제로 경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경련이 업종별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매달 조사해 발표하는 기업 경기동향 조사에 따르면 4월 BSI 전망치는 140.8로 역대 최고이던 지난 3월의 141.9에 이어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경련의 BSI는 지난해 12월 101.3을 기록한 이후 5개월 연속 100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월별 BSI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전월보다 호전될 것으로 생각하는 기업인이 더 많다는 것이고, 100 이하면 나빠질 것으로 생각하는 기업인이 더 많다는 의미다.
경영실적을 나타내는 3월의 실적 BSI도 2월의 109.7에서 대폭 상승한 138.9로 역대 최고를 기록하면서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전경련은 내수가 꾸준히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세계 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해외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국내 기업의 수출증가에 대한 기대가 높아져 경기전망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정보통신산업(141.7)은 컴퓨터 판매 호조, 디지털가전 수요 회복, 반도체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관련 업종 모두 전월에 이어 경기호전이 예상된다.
전경련은 수출과 투자가 가시적인 회복세를 보일 때까지 금리정책은 현 기조를 유지하되 과소비와 일부 부동산 시장의 과열에 대해서는 사안별로 미시적인 대처와 중립적인 재정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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