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마컴 내분 `일단락`-비자금 조성금액 환수·새 경영진 출범

 지난 2월 주광현 사장과 심현도 부사장이 16억원 규모의 비자금을 전액 회사로 환수키로 하고 고소취하에 합의한 후 시그마컴이 최근 주주총회에서 신임 대표를 선임하는 등 새로운 경영진을 구성함으로써 경영정상화에 접어들었다.

 시그마컴(대표 김동도 http://www.sigmam.com)은 지난달 27일 개최된 정기주주총회에서 김동도씨(48)를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출하고 재무 투명화를 위해 재무담당임원(CFO)으로 양창욱 이사를 외부에서 영입했다고 1일 밝혔다.

 신임 사장은 한양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선경, 한독 등을 거쳐 지난 86년부터 필텍상사, 필텍인터내셔널을 경영한 멀티미디어 및 컴퓨터 관련분야의 전문경영인이다. CFO 양창욱 이사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 미국에서 경영학 석사를 마치고 지난 13년간 조흥은행에서 대외투자, 자금운용 등을 담당했다.

 그동안 상호 맞고소로 극심한 대립을 빚다 극적으로 고소취하에 합의한 주광현 전 사장과 심현도 부사장은 대표이사직을 내놓는 대신 사장과 부사장 직책을 그대로 유지하되 개발과 마케팅에 전념, 신임 경영진에 힘을 보태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도 사장은 취임소감을 통해 “해외시장 개척과 신규사업 진출을 적극 확대해 제2의 도약을 이룰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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