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 PDA 나온다

 이제는 말하는 PDA가 일반화될 전망이다.

 C넷에 따르면 마린어쿠스틱스의 다른 나라말로 번역된 문장을 읽어주는 PDA인 ‘프레이즈레이터’ 500대가 며칠 이내에 아프가니스탄의 미군에 공급되며 IBM과 휴렛패커드(HP)도 이와 비슷한 PDA를 개발중이다.

 마린어쿠스틱스의 대변인인 버니 패터슨은 “프레이즈레이터는 수백가지의 언어를 번역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아프가니스탄에 공급되는 PDA는 인도나 파키스탄에서 주로 쓰이는 우르두말로 번역된 구문을 다양한 톤으로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례로 프레이즈레이터는 ‘멈춰!’나 ‘무기를 버려!’ 등은 단호하고 권위있게, ‘도와줄까요?’ 등은 신사적으로 말한다”고 덧붙였다. 프레이즈레이터는 복스텍이 판매를 맡고 있다.

 IBM은 자사의 PDA로 알타비스타의 웹 사이트에서 이용할 수 있는 번역 엔진을 개발하고 있다. 또 HP는 기존 PDA인 조나다에 카메라, 스캐너, 번역 소프트웨어 등을 결합시킨 ‘더트랜슬레이터(The Translator)’라는 PDA 프로토타입을 개발했다. 이 프로토타입은 카메라로 사진을 찍은 후 광학스캐너가 사진의 문자를 읽어들인 후 번역 소프트웨어가 이를 번역하도록 설계됐다.

 대부분의 말하는 PDA가 기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만들어진 것이 특징으로 애널리스트들은 말하는 PDA가 조만간 광범위한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PDA 소비자들이 조용한 장비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요란한 장비에 대해 거부감을 가질 수도 있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주피터미디어메트릭스의 조 라스즐로는 “소리치는 PDA에 익숙해지려면 한 두 세대는 더 지나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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