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정부 들어 벤처육성 정책이 시작된 98년부터 지난 2월말까지 4년간 벤처캐피털을 통해 벤처기업에 투자된 금액은 총 3274개 업체 3조750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 기간중 8개 벤처기업 가운데 1개사가 창투사 및 창투조합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내용은 중소기업청이 중소기업진흥공단 및 벤처캐피털협회와 공동으로 2월 20일부터 3월 6일까지 143개 창투사를 조사한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벤처캐피털의 투자 현황 및 국민 경제적 성과 분석’ 자료에서 밝혀졌다.
이번 조사 결과 총 투자액 가운데 창투사 자산이 2조1078억원(56%)으로 창투조합 자산 1조6423억원(44%)을 앞질렀다. 또 기업당 투자금액은 11억5000만원으로 지분이 12%선이었으며, 투자회수가 완료된 317개 업체의 평균 투자기간은 2년 1개월로 조사됐다.
이 기간중 투자받은 업체는 벤처기업 2660개사, 중소기업 614개사로 벤처기업이 중소기업보다 4배 이상 많았으며 투자 유치액도 벤처기업이 총 3조988억원으로 전체 투자액의 80%를 차지했다. 또 4년간 코스닥 신규 등록 기업 457개 가운데 48.8%인 223개는 창투사 투자 업체로 분석됐다.
이같은 투자 정책으로 지난 4년여간 투자 업체들은 총 3만869명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 투자 기업의 매출액은 투자 당시 13조6831억원에 불과했으나 4년간 25조7093억원으로 8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벤처기업 매출액은 9조742억원에서 17조9257억원으로 97.5% 증가, 투자기업 전체 매출 증가율을 크게 상회했다.
투자 업체의 연구개발(R&D)비는 3488억원에서 1조1455억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매출액 대비 R&D 비중도 2.5%에서 4.5%로 증가했다.
이밖에도 투자기업들의 수출 증가율은 173%로 매출 증가율(88%)의 2배에 달하는 등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출을 통한 매출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기청 관계자는 “이번 조사로 IMF 극복을 위해 중소·벤처기업이 수출과 고용 측면에서 상당히 기여한 것이 밝혀졌다”며 “투자자금의 올바른 용도가 가장 큰 화두였는데 벤처기업들이 투자 자금을 기술력을 확대하는 데 활용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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