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라르 클라이스터리(Gerard Kleisterlee) 필립스전자 회장
오늘날 가전산업의 미래를 이야기할 때 핵심적으로 거론되는 단어들은 제품의 결합화·디지털화·인터넷 등이다. 정보기술과 엔터테인먼트의 결합, 커뮤니케이션과 데이터 저장의 결합이 이뤄지고 있으며 반도체·LCD·LED 등의 첨단제품·기술들이 하나의 제품에 모여 디지털제품을 가능케 한다.
특히 인터넷은 개인의 데이터 전송을 효율적으로 돕고 있다. 앞으로도 TV 매체를 이용한 브로드밴드 인터넷이 새로운 가전시대를 이끌 것으로 보이며 인터넷은 모든 전자업계의 성장 전략과 핵심기술의 중심이 될 것이다.
이와 관련한 디스플레이·저장기술, 그리고 접속기술도 정보를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를 알려주는 중요한 주제어다.
세상이 점차 시각화함에 따라 디스플레이는 많은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중요한 통로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사람들의 휴대폰과 책상 위에, 각 가정과 병원 등 어느 곳에서나 스크린은 존재한다.
이미 선진 가전업체들은 디스플레이 산업 분야에서 매우 광범위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또 사람들은 비디오와 사진, 음성 등 자신의 소중한 정보들을 안전하게 저장하기를 원한다. 따라서 레저와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대됨에 따라 개인적인 정보 저장이 늘고 있으며 업무와 관련된 정보 저장이 점차 늘어나 신뢰할 만한 광저장 장치들의 사용이 권장되고 있다.
이와 함께 유무선의 접속 장치를 통해 어디서나 쉽게 저장된 정보들에 접속하기를 원하고 있다. 각 제품들은 인터넷과 케이블TV, 그 외 다른 정보가전들과 무선으로 접속되어 사용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미래(2020년)에 우리에게 다가올 제품들의 구체적인 모습은 어떤 것일까.
우선 개인영역에 대한 중요성인 부각되면서 미래의 제품은 개인의 감정을 다룰 수 있는 기술이 내재된다. 스크린에는 사진이나 비디오 영상을 사운드와 함께 담을 수 있고 시각·청각·후각 이외의 다양한 감각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돼 개인적으로 특별한 의미가 있는 영화나 음악 등을 추억에 담아 선물로 보낼 수 있는 가전이 등장하게 된다.
단편적인 리모컨은 사라지게 될 것이다. 음성인식이 가능한 제품의 출현으로 TV와 상호대화를 통해 당신이 보기 원하는 프로그램을 찾아주게 된다. 리모컨은 디스플레이를 통해 의사소통이 가능한 지능형 제품으로 변모하게 된다. 즉 우리가 생각하는 지능적인 미래 가정은 보다 감성적이고도 개인적이며 어디서나 적용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며 이들 제품은 각 사람의 필요에 응답하는 지능적 형태를 띄게 될 것이다.
이와 함께 전자제품의 디자인과 예술성의 결합이 이뤄진다. 거실은 벽걸이 TV, 벽 내장형 스피커로 대체돼 제품이 차지하는 공간이 벽지 안으로 들어가 최소화된 반면, 사운드와 영상의 멀티미디어 기능은 다기능, 고기능화 된다.
주방 벽에 설치된 대화형 벽걸이 TV 화면에서는 통해 요리 강습을 온라인 서비스로 받거나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음식 쓰레기 냄새를 없애고 자동으로 부피를 줄여 분리 수거할 수 있는 인텔리전트 휴지통이 각광받을 전망이다.
모든 가전 메이커들의 핵심적인 경쟁력은 각 소비자들이 그들의 가정에서 이러한 기술들을 어떻게 적용해 사용해야 하느냐에 달려 있다. 사람을 중심으로 한 디자인과 디스플레이, 접속부문의 전문성을 지니고 미래를 개척해 나가야 한다.
제품들은 소비자들이 경험하는 기술에 대한 뿌리깊은 이해에서 시작되며 제조업체들은 우리가 추구하는 미래가정에서 이러한 일들을 이뤄내고자 하는 강한 책임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