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진흥회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해 진흥회가 전자산업 대표단체로서의 위상을 재정립하는 한편 전자관련 연구소, 조합, 협회, 업체간의 유기적 협력체제 구축을 위한 구심체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전자회관 건립’을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구자홍 전자산업진흥회장은 전자산업의 위상과 역할을 고려할 때 전자인들의 하드웨어적인 구심체가 될 수 있는 전자회관이 아직까지 마련되지 못한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사실 현재 역삼동의 전자산업진흥회 사무실은 디지털화를 지향하는 전자인들의 공간이라기에는 조금 창피한 면이 있습니다. 물론 산자부 등과 의견조율이 필요하겠지만 올해 안에 업계 의견을 수렴해 추진안을 만들어 진흥회 사옥 개념이 아닌 전자업계 복합공간을 조성할 것입니다.”
구 회장은 진흥회장으로 취임한 이래 역할과 위상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왔다.
“과거 국가주도의 산업정책이 실시될 때만 해도 진흥회는 정부와 업계의 가교역할만으로 어느 정도 위상을 지켜나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시대가 변해 업계의 요구들이 정부 정책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활동하지 않으면 위상 추락은 시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구 회장은 진흥회를 지탱하고 발전시키는 힘은 진흥회 내부 조직원들에게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구 회장은 앞으로 진흥회 직원들이 직장에 대한 자부심과 비전을 가질 수 있도록 힘쓰는 한편 직원들과의 대화시간도 늘려나갈 계획이다.
“회장인 저를 비롯해 진흥회 구성원들이 매우 젊어졌습니다. 이제 진흥회는 젊음에서 오는 유연성과 첨단지식을 바탕으로 전자업계의 정보화 가교 역할에 총력을 다할 것입니다.”
실제로 진흥회는 전자상거래가 산업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거스를 수 없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는 인식 아래 전자상거래표준화·정보인프라구축 사업에 심혈을 기울여 왔으며 올해는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위해 업계와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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