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정보기술(IT) 관련 품목의 비중을 늘리며 21세기형 비즈니스 모델을 찾고 있는 종합상사들에 물류사업이 새로운 e비즈니스의 영역으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종합상사들이 구상하는 물류사업은 최근 부상하고 있는 IT를 기반으로 한 ‘제3자물류 방식’이라는 점에서 향후 물류 시장에 미칠 영향에도 업계의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4일 현재 물류사업을 신규로 벌이고 있는 대표적인 종합상사는 LG상사(대표 이수호 http://www.lgcop.co.kr). LG상사의 물류사업 ‘e허브’는 LG전자를 비롯한 계열사의 수출입 물량을 ‘공급자 재고관리 기반의 창고관리서비스(VMI 기반의 WMS)’라는 최첨단 IT를 접목해 아웃소싱하는 방식이다. 구미 지역에 설립된 e허브는 향후 2년 내 구미 지역에 있는 LG 관계사의 수입품 전체를 관리할 계획이어서 국내에서 아웃소싱 형태로 VMI 기반 WMS사업을 운영하는 기업으로는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LG상사에 이어 SK글로벌(대표 김승정 부회장)도 신규사업의 일환으로 물류사업(MFL)을 준비 중이다. 조만간 공식화될 예정인 SK글로벌의 물류사업은 중국과 일본을 연결하고, 동해안 지역에 대규모 항구가 없다는 지형적 특성을 이용한 것으로 역시 창고업과 첨단물류시스템을 이용한 국제물류 형태다.
종합상사의 물류사업은 이처럼 상사가 기존에 행하던 수출입대행업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위험부담이 적다. 게다가 종합상사들이 단순 수출대행에서 탈피해 내수 판매의 비중을 점차 늘리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물류사업과 내수판매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SK글로벌 관계자는 “상사들의 e비즈니스는 신규사업보다 광범위한 국내외 네트워크와 마케팅 경험, 축적된 지식를 이용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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