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월드]중국 시장 진출 `치밀한 검토’와 ’현지 문화 적응`이 관건

지난해 12월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은 세계인의 시선을 집중시키며 수많은 언론에 대서특필됐다.

 전세계적인 경기침체 국면에서 중국의 WTO 가입은 투자가들에게 새로운 투자 대상의 등장과 성장이 정체된 시장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 제공이라는 2가지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중국은 WTO 가입 후 현지 기업 및 금융 서비스는 앞으로 있을 경쟁에 대비해 구조조정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다. 교육 부문의 재검토가 필요할 것이며 새로운 산업을 위한 엘리트 인력 양성과 다음 세대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교육 과정도 준비해야 할 것이다. 또 투명성을 높여 지방 정부 차원에서까지 법적 권익을 보호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설치하고 정비해야 할 것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8년에서 10년 사이가 가장 빠른 성장기가 될 것이다.

 그렇지만 홍콩(중국의 특구)을 포함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앞으로 수년 동안 중국 본토에 투자하려면 중국의 경제 정책, 정부 조직, 무역 정책 및 지적 재산 관련 제도에 대한 WTO 협약을 연구하는 일이 필수적이다.

 외국 기업이 본토에 지사를 설립하려면 가끔씩 사업 전략도 수정해야 할 것이다. 개발도상국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중국 본토의 지역별 문화적 관례도 연구해야 한다. 이렇게 할 때 투자자들은 주요 도시 이외의 다른 도시에서도 사업 기회를 놓치지 않고 각 지역에 적절한 인력과 투자 재원을 할당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모든 준비를 끝내려면 또 다시 타이밍이 문제가 된다.

 물론 타이밍이 문제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적어도 지름길을 선택할 수는 있다. 홍콩은 중국 본토로 통하는 가장 중요한 관문으로서 국제 무역과 서비스 경험이 풍부하고 본토에 대한 문화적 지식도 많이 확보하고 있는 도시다. 실제 현재 홍콩으로부터의 중국 투자가 가장 많다. 중국에서 15년간 생산 경험을 쌓은 홍콩의 중소기업들은 이미 중국과의 비즈니스 방법을 익혔으며 정부 관료들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도 익히 알고 있다. 중국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외국 기업들은 중국 본토에 진출하기 전에 우선 홍콩에 지사를 설립하거나 홍콩 기업과 제휴하는 방식을 생각할 수 있다. 외국 기업이 상대적으로 큰 투자 자본을 갖고 있고 홍콩 기업은 중국에서의 비즈니스와 문화에 대한 지식을 많이 갖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제휴 관계는 양자에게 모두 득이 될 수 있다.

 이 정도로 만족할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단기적 득실에 관계 없이 중국 본토에 직접 투자해 시장 점유율을 좀더 빠르게 높이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중국 현지 기업을 물색해 제휴하는 것이 좋다. 이들 현지 업체는 외국 기업으로부터 배울 수 있고 제휴를 통해 외국인들의 사업 방식을 체험할 수 있다. 이로부터 현지 업체는 중국 내수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임과 동시에 합작기업을 통한 국제 시장 진출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중국에서의 좀 더 빠른 시장 침투와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현지 기업과 제휴하는 것은 훌륭한 선택이지만 현지 업체를 선정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

 중국이 WTO 회원국으로 가입했다는 것만으로 외국인 투자가에게 갑작스럽거나 극적인 변화는 생기지 않을 것이다. 중국이 문을 완전히 열기까지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WTO 가입은 투자자의 관심을 끌 것이며 투자자로 하여금 비즈니스 모델과 제품 종류에 따라 적시에 투자할 준비를 갖추기 위해 시시때때로 전략을 수정토록 만들 것이다.

 <애니 청 가트너 홍콩지사 애널리스트 annie.chung@gartn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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