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열을 전류로 바꾸는 반도체 개발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연구진이 쓸모없이 버려지는 열을 전류로 변환시키는 초소형 마이크로칩을 개발했다고 영국의 과학잡지 뉴사이언티스트가 3일 보도했다. 뉴사이언티스트는 이 마이크로칩은 자동차 엔진에서 배출되는 열로 자체 소모전력을 생산하고 컴퓨터 중앙처리장치의 열을 이용해 노트북 배터리를 충전하거나 사막의 태양열로 손쉽게 전기를 생산할 수 있게 해줄 것으로 전망했다.

 잡지에 따르면 MIT의 물리학자 피터 하겔스타인 등 연구진은 불과 200도의 낮은 온도에서도 작동하는 ‘열 다이오드’라는 일종의 초소형 반도체를 이용해 소량의 열을 전류로 변환하는 초기실험에 성공했다.

 기존에도 열을 전기로 바꾸는 장치가 있었으나 극소량이라도 전류를 만들기 위해선 섭씨 1000도 가량의 높은 온도가 필요하다는 난점이 있었다. 이에 따라 우주탐사선의 핵연료 장치를 이용해 전기를 만드는 기기 등 한정된 용도에만 이같은 기술이 사용돼왔다. 뉴사이언티스트는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전기의 발명가인 토머스 에디슨이 지난 1883년 주변환경에서 발생하는 열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한다는 개념을 처음으로 실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런던=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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