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업계의 중국 현지법인 설립이 잇따르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이 국내 IT업계의 최대 시장으로 급부상하면서 네트워크 업계의 중국시장 공략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코어세스·에스넷시스템·현대네트웍스·유니존테크놀로지 등은 중국시장 진출기반 확보를 위한 중장기적인 사업전략의 하나로 현지법인 설립에 적극 나서고 있다.
네트워크장비 생산업체인 코어세스(대표 하정률)는 지난해 ADSL장비의 대량수출 계약이 성사됨에 따라 최근 자체 공장마련을 위해 국내 공장설립과 함께 중국 상하이에 300만달러를 투자해 월 30만개 이상의 ADSL모뎀을 생산할 수 있는 현지공장 설립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중국 네트워크장비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앞으로 중국에 대한 투자규모를 확대하는 한편 현지법인을 중국시장 공략을 위한 거점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네트워크통합(NI) 업체인 에스넷시스템(대표 박효대)은 국내 NI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중국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중국시장 공략에 들어갔다. 에스넷은 최근 중국의 전기전력 전문업체인 베이징유망전력전자유한공사와 합작으로 ‘베이징동방망박과기발전유한공사’를 설립하고 현지에서 조인식을 가졌다.
이 회사는 중국 현지법인을 통해 올해 100억원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네트웍스(대표 박승철)는 최근 중국에 진출한 국내업체와 공동으로 20만달러를 투자, 중국현지에 연간 10만회선 규모의 ADSL장비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설립 작업에 들어갔다. 올해 중국 현지법인이 5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현대네트웍스는 시장상황에 따라 중국에 대한 투자규모를 늘려 나갈 계획이다
유니존테크놀로지(대표 원긍백)는 최근 중국 베이징에 10억원을 투자, 네트워크장비 및 전원공급장치 생산공장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앞으로 중국공장을 현지사업 확대를 위한 판매거점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단암전자통신(대표 한홍섭·이기윤)은 오는 2월 1일 중국 베이징에 중국 수출 및 합작사업을 담당할 사무소를 개설할 예정인 등 기타 네트워크 관련업체도 중국 현지법인 설립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네트워크업계의 움직임이 활기를 띠고 있어 중국 현지법인의 설립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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