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내 통신사업자와 전기전자제조업체 등을 중심으로 공중망 무선랜서비스인 ‘핫스폿(HOT SPOT)’ 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실험이 잇따르고 있다.
닛케이커뮤니케이션 최신호에 따르면 소니, 일본텔레콤, NTT, 일본IBM 등 대형 통신사업자, 전기·전자제조업체들이 무선랜을 이용해 공공장소에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핫스폿서비스를 위한 실험에 착수하는 등 서비스 개시를 위한 기반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소니는 다음달부터 일본텔레콤과 공동으로 핫스폿 시범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소니가 무선기지국과 단말기 설치 분야를 맡고 일본텔레콤이 광케이블망을 통한 백본 네트워크를 제공하게 된다. 두 회사는 무선통신회선의 품질 등 기술적 검증을 거친 후 모니터 실험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IBM 등 20개사가 참가하는 ‘브로드밴드 e비즈니스협의회’는 지난해 11월부터 도쿄내 커피숍 등을 중심으로 시범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올해 3, 4월께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NTT동·서지역회사와 NTT커뮤니케이션 등 NTT계열 통신사업자도 이미 핫스폿 서비스를 위한 실험을 마무리짓고 상용화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호텔, 항공회사 등도 독자적으로 핫스폿을 설치, 자사 이용자를 상대로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공중망 무선랜 서비스가 점차 확대됨은 물론, 서비스 제공자의 다양화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이처럼 공중망 무선랜 서비스에 참여하는 업체가 늘어나는 것은 관련 단말기와 무선기지국 설치 비용이 하락, 설비투자 부담이 줄어든 측면이 적지 않다. 또 일반 가정이나 사무실에서의 무선랜 보급이 급속도로 이뤄지고 있는 점도 이런 추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핫스폿 서비스 실험의 무선방식으로는 2.4㎓대의 주파수를 사용해 최대 초당 11Mb를 가능케 하는 국제표준규격 ‘IEEE802.11b’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2.4㎓대는 누구나 면허 없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기지국간 전파간섭이 일어날 수 있는 약점이 있다.
이에 따라 NTT동·서지역회사와 NTT커뮤니케이션 등은 간섭의 위험이 없고 최대 초당 54Mb의 고속 데이터 통신이 가능한 5㎓대 무선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소니와 일본텔레콤은 2.4㎓를 사용한 IEEE802.11b방식 외에 ‘OFDM(Orthogonal Frequency Division Multiplexing)을 채택, 최대 초당 36Mb를 구현하는 실험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OFDM은 IEEE802.11b의 무선통신방식인 ‘DS(Direct Sequence spread spectrum)방식에 비해 송신용량이 높고 전파방해에도 강한 특성이 있다.
<도쿄 = 성호철 특파원 sunghochul@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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