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日 이통시장 규모 10조엔 육박"

 3세대 이동통신 및 다른 서비스의 이용이 활발해지면서 오는 2010년 일본 이동통신 시장의 규모가 최소 2조엔에서 최대 10조엔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세계적 컨설팅회사 액센추어와 일본 국제대학 글로벌커뮤니케이션센터는 23일 3세대 휴대전화 및 유료 통신서비스 시장을 전망한 ‘2010년 일본 통신시장 예측’이라는 보고서를 발표, 이같이 예측했다. 이들은 보고서에서 4가지의 시나리오를 제시하며 무료통신 보급의 만개로 최악의 경우 유료통신 시장이 붕괴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4가지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다.

 ◇시나리오1=시장규모가 최대인 경우. 이 시나리오는 이동통신 서비스 사용자들이 3세대 서비스와 그외 서비스로 분할되는 것을 가정했다. 일본의 이동통신 서비스가 이렇게 두 부문으로 나뉘어져 각기 발전하면 오는 2010년 시장규모가 9조7000억엔에 도달한다. 이는 2001년의 6조엔에 비해 4조엔 가량 증가한 것이다. 특히 이 시나리오는 3세대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동통신사업자와 그외 서비스 사업자가 4세대 시장으로 넘어가며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내다봤다.

 ◇시나리오2=3세대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고객을 계속 유지하는 경우로 유료통신 서비스 보급이 미미한 수준에 그친다. 이 시나리오에 따르면 일본의 이동통신 시장규모는 9조엔 정도 수준이다. 그리고 4세대로의 발전도 기존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주도한다.

 ◇시나리오3=무선 LAN 등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이외에도 다른 유료통신 서비스가 급속히 보급되는 경우다. 이 경우 신규참여 기업들의 치열한 가격 경쟁이 벌어지며 이에 따라 시장 규모가 4조3000억엔에 불과하게 된다. 3세대 이동통신 기술발전은 신규 사업자들이 선도한다.

 ◇시나리오4=무료통신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지방자치단체 등에서도 무료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가상한 경우. 일본의 이동통신 서비스 시장 규모가 2조2000억엔에 머물고 유료통신시장이 결국 붕괴된다. 기술진화도 3세대에서 멈추고 일본 이동통신의 신화도 막을 내리게 된다.

 이번 조사는 3세대 이동통신 및 그외 서비스의 시장상황을 구체적으로 파악, 4세대로의 발전방향을 예측하기 위한 목적으로 2001년 10월부터 4개월 동안 업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