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디지털TV, DVD플레이어, TFT LCD 모니터, CDMA 휴대폰 등 4대 디지털 전략 제품군을 앞세워 3년내 미국시장에서 ‘싸구려’ 이미지를 벗고 ‘고급 디지털’ 브랜드로 거듭난다.
삼성전자 북미 총괄을 맡고 있는 오동진 부사장은 12일(현지시각)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디지털 고급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DVD플레이어에 이어 디지털TV 등 3개 디지털 전략상품도 시장점유율을 10%로 높여 브랜드 매출(반도체 제외)에서 지난해보다 15% 증가한 45억달러를 달성한다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 ‘북미 디지털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콤보DVD플레이어의 예상치 못한 판매호조에 힘입어 삼성 브랜드를 단 디지털 품목으론 처음으로 미국시장에서 점유율 10%를 넘어섰으며 TFT LCD 모니터는 8%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2월 미국 솔트레이크에서 개최되는 동계올림픽에서 무선통신 분야 공식파트너로 참가하는 등 4억달러를 마케팅 비용으로 투입, 현재 64억달러(세계 42위) 수준인 브랜드가치를 오는 2005년까지 100억달러로 끌어올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 미국내 고급 전문 유통점인 베스트바이·시어스·서키트시티·콤프USA 등과 손잡고 별도의 디지털 제품코너를 운영하는 등 미국 유통 중심가에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이와 함께 4대 디지털 전략상품을 중심으로 새로운 기술 및 디자인을 채택한 ‘와우(Wow!) 상품’을 집중 육성해 지난해 49% 수준이던 디지털 제품의 판매비중을 올해는 68%까지 끌어올려 디지털 고가 브랜드로서 삼성의 이미지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오 부사장은 “미국인 10명 중 9명은 이미 삼성브랜드를 인지하고 있지만 아직은 고급 브랜드로 자리잡지 못하고 있다”며 “아날로그시대의 저가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첨단 디지털제품의 지속적인 출시와 전문 유통점과의 제휴, 활발한 스포츠마케팅 등으로 3년내 미국시장에서 고가 디지털 브랜드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애틀=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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