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언>술 강권하는 회식문화 개선해야

 요즘 회사 주위에서 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뜻을 다지는 자리가 돼야 할 연시 회식은 새해 벽두부터 여간 곤욕스러운 게 아니다.

 여기저기서 폭탄주가 이어지고 술의 파도가 넘실거리기 때문이다. 술을 별로 못하거나 마시기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막무가내식의 강권이 따른다. 이러한 모임은 서로가 유쾌하게 얘기를 나누는 자리가 아니다.

 후유증으로 다음날 업무에도 지장을 준다.

 우리 사회에서는 술자리에서 술을 권하는 것이 미덕으로 여겨진다. 이는 술을 원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술을 원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어쩌면 폭력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술을 강요하는 문화는 결코 장려할 만한 것이 못된다고 생각한다.

 특히 지난해 우리나라 위스키 소비증가율이 세계 최고를 기록했다고 한다. 위스키 판매물량이 전년도에 비해 20%나 신장했단다. 대부분 국가의 술 소비량은 줄어드는 데 반해 한국의 술 소비량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수치는 우리 사회의 술 문화와 관계가 없지 않다.

 우리가 몸 담고 있는 조직에서부터 술 위주의 회식과 반인권적 술 문화를 개선해 나가는 게 좋을 듯싶다.

 

 이현희 서울시 동대문구 이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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