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IT전문교육기관들이 정통부의 IT전문교육지원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이 오는 11일까지 정통부의 IT전문교육지원사업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IT전문 교육학원·대학교, IT관련단체 등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신청서를 접수해 지원기관 선정작업에 들어갈 예정이기 때문이다.
정통부의 IT전문교육지원사업의 수혜기관으로 선정되면 해당 IT전문교육기관들은 올 상반기안에 교육생 1인당 최대 300만원의 정책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기 때문에 IT교육기관들 입장에선 수혜기관으로 선정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당초 이 사업은 미취업자와 실업자를 대상으로 IT전문교육을 실시, 실업문제를 해결하고 부족한 IT전문인력을 양성하자는 취지에서 추진됐다. 지난해의 경우 총 100개에 달하는 교육기관에 대해 360억원의 정책자금이 지원됐다. 이같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정책에 힘입어 지난해부터 IT교육사업에 신규진출하는 업체나 교육기관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
문제는 이처럼 IT교육기관이 난립하다 보니 부작용이 적지 않게 발생했다는 점이다.
너무나 많은 IT교육기관이 양산되면서 IT전문교육기관이 밀집해 있는 강남의 한 지역은 수강생을 모집하는 데 애를 먹고 강사 수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곤욕을 치루기도 했다. 상당수 IT교육기관이 정부로부터 정책자금을 지원받았으나 수강생 부족과 강사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IT교육의 품질이 현저하게 저하됐다는 비난을 감수해야 했다. 심지어 일부 IT교육기관은 지원대상업체로 선정되지 않고도 마치 정통부 지원기관으로 선정된 것처럼 선전, 순진한 수강생들을 현혹시키기도 했다.
소프트웨어진흥원은 이같은 부작용을 우려해 올해는 지원교육기관에 대한 심사절차를 지난해보다 훨씬 엄격하게 적용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교육 여건·실적·계획 등을 엄격하게 평가해 IT교육의 품질을 높일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사실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정통부의 IT전문교육지원사업으로 국내에 IT전문교육기관이 엄청나게 증가했다. 하지만 이들 교육기관의 교육 품질은 천차만별이다. 이제는 IT전문교육기관의 옥석을 분명히 가리는 작업이 충실하게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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