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현지법인 공략 SW불황터널 탈출"

 국내 SW업체들이 기업의 해외 현지법인 공략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선다.

 얼마전 삼성전자에 영업관리시스템을 구축한 이칼로스(대표 이종수)는 앞으로 2년 동안 삼성전자 58개 해외법인에 자사 EIP솔루션 기반의 영업정보시스템을 구축키로 합의했다. 이에 앞서 이달 초 삼성전자 싱가포르법인에 SAP의 전사적자원관리(ERP) 및 레거시시스템과 연동, IT시스템을 통합지원하는 영업정보시스템을 구축했으며 현재는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 중국, 남미지역에 이 시스템의 설치를 준비중이다.

 이칼로스는 이번 삼성전자 프로젝트를 수행함으로써 해외 시장공략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판단하고 내년에는 삼성전자의 다른 현지법인은 물론 해외 현지법인이 많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수요를 늘려 나갈 계획이다.

 최근 말레이시아 존슨&존슨 아큐브에 ‘온라인 고객관리시스템’을 구축한 프리즘엠아이텍(대표 김종훈)도 존슨&존슨 본사가 한국지사에서 사용중인 온라인 고객관리시스템을 아태지역내 5개 법인으로 확장 구축하라는 지시에 맞춰 아시아태평양지역에 있는 5개의 존슨&존슨 아큐브에 이 시스템 설치작업에 나섰다.

 삼성전자와 삼성코닝, LG전자에 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을 공급한 이노디지털(대표 김종락)도 삼성전자 싱가포르·독일·미국 법인과 삼성코닝 말레이시아 법인, LG전자 브라질 법인과 계약을 맺는 것을 비롯, 국내기업의 해외 현지법인에 대한 제품공급에 영업력을 모으고 있다.

 국내 SW업체들이 해외현지법인에의 제품공급으로 해외시장개척에 나서는 것은 IT업계의 불황을 타개할 수 있는 해외진출의 새로운 모델로 평가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기술력이 인정받고 있음을 입증하는 매우 고무적인 것”이라고 평하고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화가 가속화될수록 국내 SW회사도 동반상승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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