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DN(대표 정연동)이 전력부문 정보화 노하우를 기반으로 대외 SI사업을 확대추진한다.
한전KDN 정연동 사장은 “최근 양방향전력거래시스템(TWBP)과 한국수력원자력의 전사적자원관리(ERP)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이미 경쟁력을 인정받은 전력부문 SI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내년부터 재해복구시스템과 e마켓플레이스 구축 등 신규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 사장은 “한전KDN은 공기업 SI업체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4200억원의 전체 매출 가운데 60% 가량을 대외 SI사업을 통해 벌어들임으로써 이미 확고한 자립기반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핵심 역량 강화=한전의 발전 및 배전 자회사 분할 등 전력산업구조 개편으로 신규 SI수요가 예상되는 자회사의 전력거래시스템 및 ERP 구축과 원격검침·배전자동화·인터넷빌링 분야가 한전KDN의 1차 공략대상이다.
정 사장은 “전력산업구조 개편을 통해 전력시장에 자유경쟁체제가 도입되면 전력 자회사들도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새로운 IT기술을 적극적으로 채택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한전KDN은 전력분야의 새로운 IT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초고속통신망 구축과 지능형빌딩시스템(IBS) 분야에도 인력과 자원을 집중, 내년도 전체 매출의 30%(1400억원) 이상을 핵심 사업영역에서 벌어들일 계획이다.
◇경영 체질 개선=공기업식 사고방식에서 탈피, 민간 SI업체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사업영역별 독립된 조직 운영을 통해 권한과 책임을 명확히 하고 실적과 성과에 상응하는 새로운 보상체계도 수립할 계획이다.
정 사장은 “전체 1120명 직원 가운데 이미 300명 이상을 신규인력으로 교체한 데 이어 내년에는 직원 사기진작 차원에서 경영실적에 따른 대규모 승진 인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정보시스템 감리 및 보안 등 신규사업과 연계된 직원들의 국제전문자격증 취득을 지원, 내부 국제자격증 소지비율을 30% 수준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 정보시스템 품질 향상을 위해 내년부터 CMM(Capability Maturity Model) 심사작업도 단계별로 추진하기로 했다.
한전KDN은 전력SI시장과 재해복구·정보보호·무선랜(LAN)·원격교육·DVR 등 신규사업 추진을 통해 내년에 총 47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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