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네트워크 게임시장 `삼국지`

 네티즌 급증으로 향후 빠른 성장이 기대되는 중국의 네트워크게임 시장에 한국과 대만에 이어 일본 업체들도 가세했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대형 게임소프트웨어 업체인 일본 에닉스는 내년 2월 중국에서 인터넷을 통해 사용자가 동시 참여해 즐기는 네트워크게임 사업에 착수키로 했다.

 일본의 대형 게임소프트웨어 업체가 중국에서 네트워크게임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닉스는 대만에서 네트워크게임을 공동 전개하고 있는 현지업체 웹스타와 내년 1월 베이징에 합작사(출자비율 50 대 50) ‘에닉스웹스터네트워크테크놀로지’를 설립,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미 대만에서 20만명의 회원을 확보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PC게임 ‘크로스게이트’ 중국어판을 투입할 예정이다. 중국에서는 100만명의 회원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사용자는 우선 소프트웨어와 25시간 사용권을 28위안에 구입한 뒤 각각의 프로바이더를 통해 인터넷상의 게임에 참가하게 된다. 추가 사용권은 직불카드로 구입할 수 있으며 가격은 100시간에 30위안이다.

 지금까지 일본의 주요 게임소프트웨어 업체들은 제작 관련 업무를 중국으로 이관해 비용 절감을 꾀해왔지만 소프트웨어 판매에 대해서는 불법복제 문제로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사용료가 주 수입이 되는 네트워크게임은 불법복제 영향이 적어 중국에서도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으로 주목되고 있다.

 현재 중국의 인터넷 인구는 3000만명에 달한다. 그 중 네트워크게임 사용자는 100만명을 넘어섰고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시장은 앞서 진출한 대만과 한국 업체가 주도적으로 공략하고 있는데, 에닉스를 계기로 일본 업체들의 진출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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