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플레이어 `VCR 대체` 가속

 미국에서는 DVD플레이어가 가구당 보급률을 20% 이상으로 확대하며 VCR를 대신해 영상 재생기의 주력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미 가전협회(CEA)의 최근 조사에서 미국의 가구당 DVD플레이어 보급률이 23%로 1년 전의 8%에 비해 3배 가까이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 들어 10월까지 DVD플레이어의 누계판매 대수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0.7% 증가한 1084만대로 집계됐다.

 특히 11월 판매는 작년 동기에 비해 약 2배 늘어난 178만대를 기록, VCR 판매보다 35만대 가량 많았다. 이에 따라 영상 재생기 시장에서 지난 9월 처음으로 VCR 판매를 역전한 DVD플레이어는 올해 연간 누계에서도 VCR를 약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DVD플레이어 판매가 급증하는 것은 제품의 저가화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최근에는 100달러를 밑도는 초저가 기종까지 등장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DVD소프트웨어의 타이틀이 크게 늘고(누계 1만2000종), 비디오 렌털업체들이 DVD 비중을 대폭 강화하고 있는 점도 DVD플레이어 판매를 더욱 촉진시키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NPD 그룹의 조사에서는 98년 초 미국에 등장한 DVD플레이어의 초기 가격은 600달러에 달했지만 약 4년이 지난 지금은 평균 가격이 그것의 3분의 1 수준인 200달러에 이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100달러 미만의 초저가 기종이 크게 늘고 있는데, 크리스마스 때 전체 판매의 2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VCR에서는 이 제품이 등장한 뒤 20년이나 지난 99년에야 100달러를 밑도는 제품이 나왔다. DVD플레이어의 저가화 속도가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DVD플레이어의 보급 확대로 VCR 판매는 감소하고 있는데, 11월에는 작년 동기에 비해 44.7% 줄었다. 올 들어 11월까지 누계로는 37.2% 하락했다. 대형 가전 매장에서는 50달러를 밑도는 VCR도 유통되고 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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