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가 기업들의 시설투자 비용에 대한 감가상각 비율을 확대하는 방법으로 법인세를 감면해주기로 잠정합의함에 따라 미국 기업들의 투자가 활성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실리콘밸리 등의 정보기술(IT) 관련 기업들의 매출도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새너제이머큐리뉴스(http://www.mercurycenter.com)은 민주·공화 양당이 기업들의 시설투자에 대해 5년 동안 20%씩 감가상각을 회계에 반영했으나 앞으로는 투자 1차연도에 30%의 특별 감가상각(accelerated-depreciation)을 인정해주기로 잠정합의했다고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새 법안은 기업이 새로 장비를 구입할 경우 세금을 감면해주는 것으로 특히 IT 등 하이테크 장비를 대량으로 구입하는 기업들에 유리하다. 최근 급속한 기술 발전에 따라 PC는 물론 인터넷과 통신 등 하이테크 장비는 5년도 안 돼 교체되는 경우가 많아 투자비용을 충분하게 회계에 반영되지 못해왔다. 따라서 의회가 연말 휴회 전에 경기 부양을 위해 이 법안을 통과시킬 경우 내년 미국 기업들의 투자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02년부터 새로운 제도가 시행되면 기업은 투자 첫해에 30%의 특별 감가상각의 혜택을 받게 되고 나머지(70%)는 5년 동안 매년 14%씩 비용처리된다. 만약 컴퓨터를 구입할 경우 첫 해에 투자비용의 44%까지 비용(감가상각)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세금부담이 줄어든다.
시장조사회사 프리커서그룹(http://www.precursorgroup.com)은 내년에 75억달러를 설비투자에 투입할 인텔이 이 제도가 도입되면 6억7500만달러의 세금감면 혜택을 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새너제이머큐리뉴스는 그러나 미국 정부와 의회 지도자들이 특별 감가상각 제도 도입에 대해서는 의견을 같이 하고 있지만, 경기 부양책의 다른 핵심 조항에 대해서는 아직 의견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에 이 법안이 올해 안에 통과될지에 대해서는 속단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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