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이와사키 이치로(이와사키 디자인 스튜디오 사장)

 “태광과 일하게 된 것은 저에겐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특히 제품 디자인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하고 있는 CEO를 만나는 경우는 아주 드물거든요.”

 국내에서 디자이너 이와사키 이치로 이와사키디자인스튜디오 사장(36)을 아는 이들이 극히 드물다. 하지만 태광산업의 ‘뮤테크(muTECH)’를 탄생시킨 디자이너라고 말하면 모두들 눈을 휘둥그렇게 뜬다.

 뮤테크는 태광산업의 이호진 대표가 98년 오디오 사업의 대변신을 꿈꾸며 야심차게 기획한 프리미엄 브랜드로 기존 오디오 업계의 관행에서 벗어나 차별화된 브랜드 마케팅을 펼친 이례적인 케이스다. 특히 소니에서 카오디오와 TV 및 포터블 오디오 분야 디자이너로 2년간 일하다 95년 독립해 조그만 디자인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던 이와사키 사장에게 디자인을 전격 의뢰한 것은 과감한 선택이었다.

 최근 들어 이와사키 사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 것은 뮤테크가 해외에서 굵직한 디자인상을 연이어 수상했기 때문. 미니 컴포넌트 오디오 405와 900㎒ 유무선 전화기 610이 지난 10월 일본 G마크 디자인 심사에서 심사위원 특별상과 11월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독일 디자인 대회 (iF:Industrial Forum Design Hannover Germany iF http://www.ifdesign.de)에서 통신·오디오·비디오 디자인 부문 우수제품으로 선정된 것이다.

 “제품디자인에는 메시지가 살아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커피잔을 보면 커피가 마시고 싶어져야 하듯 뮤테크를 보면 음악을 듣고 싶어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와사키 사장은 요즘도 한달에 한번씩 안양에 있는 태광 공장에 들르고 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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