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에 있어서 2001년은 ‘아슬아슬한’ 한해다. 서비스 제공업체들은 경제 침체기를 맞았다. 시장은 특히 휴대전화와 저속 인터넷 서비스 분야에서 성숙 단계에 도달했고 반면 무선 인터넷이나 고속 인터넷 서비스와 같은 새로운 서비스는 아직 경기가 살아나고 있지 않다.
서비스 제공업체들은 자본 지출을 삭감하는 것으로 하강 국면의 경제 여건에 대응했고 이는 다시 제조업체의 수입에 영향을 주었다. 2000년 2분기 중 상위 8위권 통신장비 공급업체들은 분기 수입 증가치가 전년 대비 20% 이상이었다. 하지만 2001년 3분기에는 이들 업체 중 누구도 이러한 성장세를 보이지 못했다. 특히 이들 중 7개 업체는 2000년 동기에 비해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이 점은 통신관련 제조업체들의 수입이 고객인 서비스 사업자의 상황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를 새삼 일깨워준다. 그런데 정확히 말하면 수요 감소는 이야기의 시작일 뿐이다.
공급 및 수요 간의 균형에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외부 요인들에 의해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다. 이러한 외부 요인들 중 두드러진 것은 통신업체들이 해외 확장을 위해 고객 및 기업 인수 과정에서 지출한 높은 비용이다.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3G 라이선스 비용이 막대한 비용을 유발했다. 또 시장 침체로 자금 조달이 더 어려워짐에 따라 부채가 불어나고 그 결과로 선두 통신업체들은 자본 지출을 더욱 줄였다.
내년도 주요 관심사 중 하나는 경기 침체 국면이 계속 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외적 요인들은 아직 불명확하다. 그러나 2002년, 특히 하반기 중에는 다음 세 가지 원인에 의해 다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첫째, 기대치가 낮아졌다는 점이다. 사실 엄청나게 낮아졌다. 2001년 3분기는 통신 제조업체들 거의 대다수가 1년 전보다 상당히 저조한 매출 실적을 올리는 등 업체들로선 여전히 힘든 시기였다. 하지만 어떤 업체도 이런 현실에 대해 놀라거나 좌절하지 않았으며, 이 때문에 상황은 ‘괜찮은 것처럼’ 보였다. 시장은 2001년 3분기 중에 전년 대비 15%에서 20% 낮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지난 1, 2분기처럼 연속적인 자유 낙하는 일어나지 않아 어느 정도 안정된 것처럼 보였다.
둘째, 전세계적으로 금리가 하락하면서 자본 조달 수단들이 많아졌다는 점이다. 이미 일부 통신업체(싱텔l, PCCW, 프랑스텔레콤)들은 부채 상환을 위해 채권을 발행하는 과정에서 저리 대출의 혜택을 톡톡히 누렸다. 이러한 여건으로 인해 통신업체들은 다시 투자 여력을 찾게 되었다.
세째, 수요가 안정되고 일부 영역에서는 증가하기 시작한 점이다. 결국 수요 증가가 해결의 실마리다. 실현되지 않은 수요로 인한 과잉 투자의 경험을 갖고 있는 통신업체들은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하기 전에 매우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기업 활동은 아직 불확실하지만 미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9·11 테러 이후 실시한 가트너 조사 자료에서는 이들 기업 중 대다수가 2002년 통신 부문 예산을 삭감하지 않을 것이며, 일부 분야에서는 증액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을 밝혔다. 성숙된 시장에서 우리는 통신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2002년 하반기 중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명심할 점은 낮은 기대치, 새로운 자본 조달 방법 및 수요의 안정화가 반드시 통신업계에 다시 한 번 스포트라이트를 비춰줄 것이라는 보장은 할 수 없으며 90년대에 경험한 높은 성장 가도를 다시 달릴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하지도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10∼15%의 성장률을 구가했던 2001년 이전수준으로의 회복은 사실 기대하기 어렵다.
버트란드 비다우드(Bertrand Bidaud): 가트너 아태지역 통신담당 이사
전자 우편: bertrand.bidaud@gartner.com
홈 페이지: www.gartn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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