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네트워크장비 생산 4인방의 올해 사업실적이 업체별로 크게 엇갈리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어세스와 한아시스템, 다산인터네트, 기가링크 등은 올초 사업계획 수립당시 매출실적 1000억원 달성을 예상했으나 코어세스를 제외한 나머지 3개 업체는 지난해보다 못한 마이너스 매출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코어세스(대표 하정율)는 올 하반기 들어 일본과 중국에 ADSL 대량수출의 물꼬를 트는 데 성공함에 따라 당초 매출목표를 크게 상회하는 2500억원의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코어세스는 지난해 260억원의 매출실적으로 올렸고 이는 최근의 경기부진 등을 감안한다면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한아시스템 등 다른 3개 업체는 경기침체의 여파에다 사업확대에 실패, 마이너스 성장이라는 성적표를 받게 될 전망이다.
한아시스템(대표 신동주)은 지난 3분기까지 150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리는 데 그쳐 당초 매출목표의 35% 수준인 35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아시스템은 지난해 40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다산인터네트(대표 남민우)는 하반기 들어 사업전략을 전면 수정, 올해 매출목표를 300억원대로 크게 낮췄음에도 불구하고 이의 달성도 다소 어려울 전망이다. 이 회사는 현재 지난해 240억원보다 다소 떨어진 210억원 규모의 올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기가링크(대표 김철환)도 내수시장 위축으로 판로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데다 해외시장 진출노력도 당초 기대에 못미쳐 올해 매출실적이 지난해 450억원보다 100여억원 줄어들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네트워크업체 매출실적은 수출시장 개척에 성공한 회사와 그렇지 못한 회사가 대조를 보일 것”이라며 “이같은 결과가 내년에는 어떤 모습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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