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일부 전문가들이 별도로 구매해온 휴대형 저장장치가 PC구매시 함께 제공되는 번들 제품으로 도입되거나 PDA의 액세서리로 등장하는 등 PC나 PDA의 필수 주변기기로 서서히 정착되고 있다.
이에 따라 휴대형 저장장치 시장규모도 올해를 기점으로 내년에는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휴대형 저장장치는 그래픽 디자이너 등 대용량 데이터 이동이 잦은 전문가들의 전유물로 인식돼 왔으나 최근 게임이나 멀티미디어 파일 등 데이터 용량이 커지면서 일반인들의 구매도 크게 느는 추세다.
휴대형 저장장치업체들은 특히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가 내년 하반기부터 플로피디스크드라이브(FDD)를 지원하지 않겠다는 계획을 밝힘에 따라 휴대형 저장장치가 이를 대체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휴대형 저장장치가 자체 저장용량이 적은 PDA의 보조 저장장치로도 적당하다는 점을 들어 PDA업체에 대한 마케팅도 활발히 진행중이다.
플래시 메모리 기반의 USB드라이브를 선보이고 있는 정명텔레콤(대표 김병광 http://www.flashusb.com)은 최근 세이퍼컴퓨터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정명텔레콤의 휴대형 저장장치는 세이퍼컴퓨터의 노트북PC 제품과 번들로 제공되고 있다. 정명텔레콤은 세이퍼컴퓨터 이외에도 국내 메이저 PC제조업체들과 제품 공급을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역시 플래시메모리 기반의 휴대형 저장장치인 셀디스크를 출시하고 있는 아이오셀(대표 강병석 http://www.iocell.co.kr)은 최근 국내 PDA업체와 제휴를 체결했다. 이 제휴에 따라 아이오셀은 셀디스크를 이 회사 PDA 제품의 주변기기로 제공하게 된다. 아이오셀 관계자는 “이번 제휴는 셀디스크가 PDA의 주변기기 중 하나로 소개될 수 있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PDA의 경우 저장용량이 크지 않아 이 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마트미디어 메모리를 이용한 v드라이브를 선보이고 있는 텔레게이트(대표 백정현 http://www.v-drive.co.kr)는 삼보컴퓨터와 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삼보컴퓨터는 내년 1월부터 관공서나 기업체에 제공하는 PC제품에 텔레게이트의 휴대형 저장장치를 번들로 제공할 예정이다.
집드라이브로 유명한 아이오메가 역시 국내 총판인 디지시스(대표 손대영 http://www.digisys21.com)를 통해 PC업체에 대한 제품 공급을 추진중이다. 디지시스 관계자는 “현재 비싼 가격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데 내년에는 가격을 인하해 PC업체와의 공동 마케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 한 관계자는 “보조 기억장치 시장을 두고 CD RW와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휴대형 저장장치의 사용법이 훨씬 간편하고 안정성 역시 높아 보조 저장장치로 정착되는데 무리가 없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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