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기 위해서는 새롭게 변신하라.` 한때 수익성이 짭짤했던 애플리케이션 서버 소프트웨어 시장이 냉각기를 맞으면서 주요업체들이 수익성 향상을 위해 새로운 전략을 구사하는 등 새로운 변신에 나서고 있다.
애플리케이션 서버 소프트웨어는 e커머스와 웹사이트 트랜잭션을 관리해 주는 툴로 기업의 e커머스 인프라 구축에 있어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제품이다. BEA시스템스·IBM·오라클·선마이크로시스템스 등 주요 애플리케이션 서버 소프트웨어업체들은 지난 3년간 자바 기반의 제품을 대기업 등에 판매하면서 수백만달러의 거금을 벌어들이는 등 호황을 누려왔다.
하지만 경기 침체와 함께 무선·모바일이 강조되는 새로운 IT 환경이 도래하면서 이제 이들 업체는 새로운 모습을 요구받고 있다. 특히 로엔드 분야의 수익성이 급락하는 등 새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이들은 애플리케이션 서버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제공하는 대신 다른 제품에 번들하거나 혹은 새로운 기능을 부가한(애드온) 제품을 비싼 가격에 제공하는 등의 방법으로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다.
최근 HP가 자사의 웹애플리케이션 서버를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IBM과 선마이크로시스템스가 애플리케이션 서버 소프트웨어를 유닉스 운용체계나 하드웨어(서버)에 번들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가트너는 앞으로 2004년까지 운용체계와 애플리케이션 서버 소프트웨어와의 번들이 더 늘어 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오라클이 3일 개막한 고객초청 콘퍼런스에서 다양한 애드온 기능을 가진 최상위 애프리케이션 서버를 발표하며 톱엔드 시장을 겨냥하겠다고 선언한 것처럼 톱엔드 분야도 이들 업체가 노리는 타깃 시장이다.
이들 애플리케이션 서버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이밖에도 이동전화·개인휴대단말기(PDA:Personal Digital Assistants) 등을 지원하는 무선 기능 지원에도 앞다퉈 나서고 있다.
사실 소프트웨어업체들이 제품의 기능을 고급, 다양화(애드온)해 시장 침체를 돌파하려고 나서기는 지난 90년대 데이터베이스 분야에서도 일어났었다. 하지만 당시와 달리 지금은 IT기술 발전이 너무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그만큼 업체간 경쟁도 치열하다. 따라서 이 분야의 시장이 마치 적자생존의 시험장 같이 되고 있는데 실제 3년전인 98년에만 해도 애플리케이션 서버 소프트웨어업체의 수효는 50곳에 달했지만 지금은 BEA(36% 점유), IBM(34%), 선마이크로시스템스(7%), 오라클(5%), HP(4%), 사이베이스(4%) 등 6곳의 주요업체가 시장을 90%나 장악하고 있다.
내년에 출시할 신제품을 최근 발표한 오라클의 한 관계자는 “애플리케이션 서버 소프트웨어 기술 발전이 어느 때보다도 빨라 이제 자바 하나로만은 불충분하다”고 전제하며 “자바뿐 아니라 무선·포털·통합·웹서비스 등의 새로운 플랫폼을 지원해야 살아 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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