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월드]"미래 스토리지 네트워크는 광섬유 채널-이더넷 혼용"

◆필 서전트 가트너 아태지역 리서치 분석가 phil.sargent@gartner.com

  SAN(Storage Area Network) 및 NAS(Network Attached Storage) 기반 디스크 스토리지에 대한 일반적인 전망은 앞으로 몇년 후면 상당부분 당위성을 잃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유는 무었일까. 앞으로의 디스크 스토리지는 SFN(Storage Fabric Network)에 포함될 것이며 ‘SAN과 NAS 중 어떤 기술을 구입하고 이용할 것인가’ 대신 ‘페이브릭이 부착된 것인가(Is it fabric attached)’라는 질문이 중요한 화두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SAN과 NAS가 각기 갖고 있는 장점은 무엇일까. SAN과 NAS의 주요 차이점은 SAN이 데이터 블록을 제공하는 데 반해 NAS는 파일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SAN은 오늘날의 일반 광섬유 채널을 이용하고 NAS는 이더넷을 이용한다.

 SAN의 장점은 무엇일까. 단기적 차원에서의 장점 중 하나는 스토리지 통합이다. 가트너 조사 자료에 따르면 서버 통합의 이점 중 50∼70%는 스토리지 통합에서 창출된다. 또한 스토리지 통합은 백업과 복구를 용이하게 해준다. 최근의 경향을 살펴보면 비즈니스 일관성과 재난 복구에 대한 기업의 관심이 다시 살아나고 있으며 SAN이 재난 복구와 비즈니스 일관성 향상을 위한 열쇠가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NAS 활용에 따른 장점들도 대부분 통합, 우수한 성능, 확장성 및 고가용성에서 창출된다. 하지만 NAS 파일 공유의 표준화와 성숙도가 매우 높은 것은 사실이나 NAS 기반 스토리지가 결코 모든 분야에 있어 우월한 것은 아니다.

 사용자들은 특정 스토리지의 사용에 애플리케이션을 ‘맞추기’보다는 애플리케이션 사양을 검토하고 애플리케이션이 사용할 스토리지 종류를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

 앞으로의 스토리지 구조에는 파일 서버, 스토리지 블록 서버, 그리고 파일 서버와 블록 서버 역할을 모두 수행하는 서버가 등장하게 될 것이다. 이 서버들은 데이터 블록 또는 데이터 파일을 공급할 것이며 페이브릭 스위치의 서로 다른 포트들을 통해 이러한 작업을 수행할 것이다. 스토리지 서버 뒤에는 공유 스토리지 풀이 존재할 것이다.

 서버 네트워크도 마찬가지 형태가 될 것이며 애플리케이션 서버와 스토리지 서버가 SAN에 설치될 것이다. 이 SAN은 광섬유 채널, 이더넷 또는 두 가지 모두를 혼합해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스토리지 서버 뒤에는 일부 서버에만 공개되는 SAN이 배치될 것이다. 다시 말해 스토리지 서버만이 SAN에 직접 연결될 것이다.

 현재로서는 광섬유 채널이 기본 접속 기술로 이용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앞으로 다른 종류의 접속 기술이 사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미래의 스토리지 네트워크는 광섬유 채널과 이더넷이 혼용되는 형태가 될 것이다.

 좋든 싫든 기업의 네트워크 담당자들은 스토리지에 대해 배워야 하며 스토리지 분야의 담당자들은 네트워킹에 대해 공부해야 할 것이다. 이 점은 기업 내에 다음과 같은 흥미로운 변화와 도전을 유발할 것이다. 누가 스토리지를 통제하는가. 전통적인 스토리지 관리자가 스토리지를 통제하게 될까. 아니면 네트워크 담당자들이 해당 업무를 맡게 될까. 또는 두 분야의 사람들이 함께 협력하여 처리하게 될 것인가.

 따라서 ‘SAN, NAS, 광섬유 채널 또는 이더넷 중 어떤 기술을 이용할 것인가’하는 질문은 어느 정도 무의미해질 것이다. 기업들은 이 모든 기술들을 혼용하게 될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SAN, NAS, 광섬유 채널, 이더넷 중 어떤 기술을 이용할 것인지에 대한 결정을 내리는 것이 스토리지 관리에 이 모든 기술들을 접목시키는 것이다.

 단기적으로 기업들은 SAN, NAS, 광섬유 채널 또는 이더넷 중 어떤 기술을 이용할 것인가를 기준으로 의사 결정을 해야 하지만 장기적인 차원의 스토리지 결정은 스토리지 관리 메커니즘을 바탕으로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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