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만 해도 세계 제일의 PC업체라는 위상을 자랑했던 컴팩컴퓨터가 지난 9월 3일 있은 HP와의 합병 발표 이후 몸값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블룸버그(http://www.bloomberg.com)에 따르면 컴팩은 HP와의 합병 발표가 있은 이후 스탠더드&푸어스(S&P)지수에서 ‘최악의 기업’이라는 결코 달갑지 않은 기록을 내고 있다. 뉴욕 주식시장 주가지수 가운데 하나인 S&P지수는 컴팩을 비롯해 아메리카온라인(AOL) 등 미국의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실제 양사 합병 발표 이후 23일(이하 현지시각) 현재 S&P 500 지수는 9.4% 상승한 반면 컴팩의 주가는 오히려 21%나 추락했다. 이에 반해 컴팩의 PC시장 최대 라이벌인 델컴퓨터는 23%나 껑충 뛰었다.
설상가상으로 HP 창업자 자손과 HP 경영진간에 컴팩과의 합병에 대해 파열음을 내면서 양사 합병이 안개 속 국면으로 진입함에 따라 컴팩의 주가는 더 맥을 못추고 있다.
컴팩의 주식 70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파나서스인베스트먼츠의 리서치 디렉터 타드 알스텐은 “HP의 창업자 자손이 합병 반대를 공식화한 이후 컴팩의 주가가 15%나 더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컴팩의 주가는 23일 현재 10달러가 채 안되는 9달러 80센트에 불과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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