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리코의 수출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신도리코(대표 우석형)는 지난 7월 일본 리코사와 5000만달러 규모의 디지털복사기 수출 계약을 맺은데 이어 다시 3억달러 규모의 추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공급되는 제품은 분당 20∼35장을 처리할 수 있는 중속 디지털복사기로 특히 생산뿐 아니라 제품 설계와 개발까지 신도리코가 담당하기로 해 향후 수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신도리코는 감광드럼이나 내외장부품 등 대부분의 부품과 이들을 조립한 본체의 개발을 맡아 추진하고 2003년 6월부터 2년간 리코사에 공급하게 되며 리코사는 이를 전세계로 판매할 예정이다.
신도리코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신도리코의 디지털복사기 개발력에 대한 리코사의 전폭적 신뢰 속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기계설계뿐 아니라 PCB보드 등 전자회로설계 부문과 디지털 전용 드럼 등 화성품까지 신도리코가 개발하게 되는 만큼 향후 추가 개발 및 생산 위탁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신도리코는 지난해 11월 미국 렉스마크사와 레이저 프린터 4억달러 수출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올 1월 영국 제록스와 디지털복사기의 주변기기인 피니셔에 대한 5000만달러 수출계약을 맺었고 7월에는 일본 리코사와 디지털 복사기 5000만달러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수출 호조를 보이고 있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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