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보이닷컴 해킹…고객정보 유출

　성인사이트 정보보안에 비상이 걸렸다.

　C넷(http://www.cnet.com)은 대표적인 성인물 제공사이트 ‘플레이보이닷컴’에 해커가 침입, 고객의 신용카드 번호를 비롯한 일부 정보를 빼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하고 콘텐츠 제공업체(CP)들은 물론 네티즌들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플레이보이닷컴의 해킹 사실은 일부 네티즌들에게 도착한 e메일을 통해 드러났다. 이 사이트에서 온라인으로 상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일부 네티즌들이 받은 e메일에는 본인 신용카드 번호와 만기일 등 개인정보가 담겨 있었던 것.

　한 네티즌은 “플레이보이에서 상품을 구매했다”며 “다른 사람이 나의 신용카드를 이용해 물건을 구매하지는 않았으나 매우 놀랐다”고 밝혔다.

　또 다른 네티즌 역시 자신의 신용카드를 이용한 물건구매는 없었다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플레이보이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플레이보이닷컴은 이 사실을 시인하고 고객들에게 e메일로 주의해줄 것을 통보했다. 특히 부당한 온라인 요금이 부과될 경우 신용카드사에 확인하라고 충고했다.

　플레이보이닷컴 측은 그러나 “시스템의 ‘일부’에만 해커들이 접속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사고로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또 언제 해킹당했는지에 대해서도 정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이 회사는 다만 법규 및 보안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이번 사고를 분석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플레이보이닷컴은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 한 철저한 보안을 하는 사이트로 유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킹을 피해갈 수는 없었다”며 “이번 사고로 전자상거래에서 정보에 대한 보안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입을 모았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