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미국 네티즌 유료 사이트 외면

 [iBiztoday.com=본지특약] 미국 일부 웹사이트들이 유료화를 단행했으나 이용률은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조사회사인 퓨 인터넷 앤드 아메리칸 라이프 프로젝트(PIALP)가 지난 8월 13일 ∼ 9월 10일 인터넷 이용자 1351명을 비롯해 미국의 성인 224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유료사이트를 이용하겠다는 이용자는 전체 응답자 중 12%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62%는 굳이 돈을 내지 않고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사이트들이 많다며 유료화하는 사이트는 이용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처럼 유료사이트의 이용이 낮은 데는 최근 닷컴기업들의 붕괴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번 조사에서 신생 웹사이트 수는 지난해 70만개에서 올해는 20만개로 무려 71.4%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인들은 이같은 닷컴붕괴를 업체들의 ‘과욕’과 ‘무지’의 결과라며 이를 대세로 받아들였다.

 조사대상자의 48%는 그동안 내용이 부실한 웹사이트들이 너무 난립했다며 이들 업체의 도산은 잘된 일이라고 평가했다.

 PIALP는 “스탠다드닷컴(standard.com)과 비즈트래블닷컴(biztravel.com), 펫스토어닷컴(petstore.com) 등 닷컴업체들의 실패로 미국인들의 인터넷 비즈니스에 대한 생각이 바뀌고 있다”며 “조사대상의 34% 가량은 닷컴업계 침체로 미 전체 경기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했다”고 분석했다.

 <제이슨임기자 jason@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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