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관세장벽 선진국 환경 규제 능동 대처 `전자산업환경협의회` 설립

 21세기 대표적인 비관세 장벽으로 떠오르고 있는 선진국들의 환경 규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민간 차원의 협의체가 설립된다.

 전자산업진흥회(회장 구자홍) 주도로 설립되는 협의체는 국내 최초의 세계 환경 규제 관련 대응 단체로 앞으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업계 의견조율과 대응책 수립에 앞장서게 된다. 특히 이 협의체에는 선진국 환경 규제를 준비해온 대기업과 적절한 대응에 어려움을 겪어온 중소기업들이 함께 참여함으로써 향후 효과적이고 실적적인 환경 규제 관련 창구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자산업진흥회는 전자제품에 대한 해외 환경 규제에 대처하고 환경 경영 촉진을 통해 전자산업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전자산업환경경영협의회(가칭)’를 설립한다고 8일 밝혔다.

 한국전자산업환경협의회는 9일 전자회관 대회의실에서 국내 주요 전자업체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갖고 10일부터 본격 업무에 들어간다. 초대 회장에는 삼성전자 수원지원센터 이상배 부사장이 취임한다.

 환경협의회는 앞으로 △전자산업 청정생산 중장기 계획 수립 △재활용 촉진 방안 수립 △해외 현지 회수처리체계 구축 △전자산업 해외 환경마케팅 전략 수립 △환경 관련 각종 조사 및 연구사업 △환경문제 관련 국내외 유관기관과의 협력 등을 추진하게 된다.

 그동안 국내 전자업계는 지난해 9월 생산자재활용 자발적 협약에 의해 출범한 전자산업환경협회를 통해 국내에서 발생한 폐가전제품에 대한 회수처리사업을 중심으로 환경문제에 부분적으로 대처해왔으나 최근 EU 등 해외 선진국의 환경 기준이 갈수록 강화됨에 따라 우리나라의 환경경쟁력을 높일 종합적인 대책 마련에 부심해왔다.

 초대 회장으로 내정된 이상배 삼성전자 부사장은 “환경경영협의회 발족을 계기로 전자업계가 친환경 생산체제를 조속히 구축해 국내외 환경 기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며 “협의회는 우선 해외 유관단체와 환경 분야에서 국제협력사업을 강화하고 EU 지침 등에 공동대응해 우리 전자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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