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유럽 온라인 구매행태 발표

 ‘아일랜드인은 직장에서 가장 게으르고, 스웨덴인은 충동적이다?’

 세계 최대의 온라인 소매업체 아마존이 발표한 유럽 각국 네티즌들의 온라인 구매패턴이 화제다.

 아마존은 지난 9월, e메일을 이용해 프랑스·독일·영국 등 유럽 2072명 네티즌들의 온라인 구매행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아일랜드인들은 직장에서 주로 온라인을 이용해 ‘광적으로’ 쇼핑하고 스웨덴인들은 무계획적으로 상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유럽 각국인에 대한 일반의 인식을 크게 빗나가지 않고 있어 재밋거리 이상이라는 평가다.

 이에 따르면 유럽 온라인 쇼핑객의 67%는 집에서 물건을 사는 반면 31%는 직장에서 일하는 동안 신용카드로 구매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아일랜드 네티즌들의 경우 46%가 직장에서 구매했고 영국도 40%로 평균을 넘어섰다. 다만 덴마크 네티즌들은 20%가 직장에서 쇼핑을 해 직장에 가장 충실했다.

 유럽 네티즌들은 또 야간 쇼핑을 즐겼다. 절반이상인 53%가 밤에 쇼핑하는 것으로 집계됐는데 오스트리아와 독일 네티즌들의 62%와 63%는 심사숙고가 가능한 야간에 물건을 구매했다.

 프랑스 네티즌들은 아침일찍이나 늦게 온라인 쇼핑에 나서 18%가 밤 10시이후에, 11%가 아침 10시 이전에 쇼핑했다.

 이밖에도 가장 활발하게 온라인 쇼핑에 나선 국가들로, 프랑스와 영국 네티즌들은 10명 중 3명이 한달에 10번 이상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방문했다.

 반면 이탈리아는 단지 1%만 한달에 스무번 이상 온라인 쇼핑을 했다. 네덜란드 역시 25%가 한달에 한번 이하로 온라인 쇼핑을 했다. 그러나 네덜란드에는 50대 이상의 고연령층, 이른바 ‘실버 서퍼’들이 5명 가운데 1명으로 많았다.

 직장 구매율이 가장 높은 아일랜드 네티즌들은 특히 쇼핑에 몰두하는 ‘쇼파홀릭’ 증세를 보였는데 10명 중 1명이 한달에 스무번 이상씩 사이버 쇼핑을 해 유럽 평균의 2배에 달했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 스웨덴 네티즌들은 대부분 아무 계획없이 인터넷에 들러 구매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처럼 국가별로 온라인 쇼핑행태에 차이가 있다 하더라도 온라인 쇼핑은 ‘저렴한 가격’을 구매의 우선조건으로 꼽았다.

 한편 아마존 측은 이번 조사가 고객들의 구매형태와 선호도를 통해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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