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바이오기술 R&D 활기띤다

 바이오기술(BT)과 나노기술(NT)이 결합된 나노바이오 연구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

 나노바이오는 바이러스·세포막·단백질 복합체를 포함한 생체시스템에 물리소자 등을 결합, 미세화된 분석용 또는 모니터링 센터를 개발할 뿐 아니라 분자 크기의 반응기와 분리시스템 개발에도 이용될 수 있다. 특히 이 분야는 미국·유럽 등 바이오 선진국에서도 태동기의 기술로 국내 연구진의 개발 성과에 따라 부가가치가 높아 이를 연구하는 벤처기업과 연구실이 늘어나고 있다.

 바이오벤처기업인 디지탈바이오테크놀로지(대표 장준근 http://www.digital―bio.com)는 최근 세포개수 측정기(cell counter)·휴대형 혈액응고 분석기·혈구특성 분석기 등 나노바이오 기술을 이용한 첨단 의료기기 개발을 완료했다. 이 회사는 머리카락보다 얇은 마이크로 채널을 구현하는 미세 유체역학기술을 이용해 2개 이상의 시료가 서로 섞이지 않고 흐르게 하는 마이크로 플루이딕스 기술을 선보였다.

 서울대 초미세생체전자시스템연구센터(센터장 김성준)는 청각·시각·후각 등 감각기관으로부터 이를 인지하는 뇌 사이에 걸쳐 있는 신경계의 전기신호를 연구해 감각기관에 장애가 생겼을 경우 이를 보조할 수 있는 초소형 신경칩은 물론 신경보철시스템, 인공 뇌기능 보조장치, 인공시각·인공후각 보조장치개발을 위한 기초기술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 센터는 나노바이오기술을 이용해 생체세포물질의 조성과 구조에 따른 세포 분류·수집·분석이 가능한 초소형 유세포분석기(Micro-FACS)를 연구 중이다.

 포항공대 바이오나노텍센터 박준원·오순진 교수팀도 기존 바이오칩 제작기술에 나노기술을 접목해 나노미터 크기의 픽셀을 갖는 바이오나노칩을 제작하고 있다.

 이밖에 삼성종기원과 LG전자기술원도 바이오칩용 센서와 검출기술, 마이크로 플루이딕스와 바이오센서가 집적된 바이오전자시스템, 유기·무기복합체를 이용한 나노바이오 전자소자 개발에 주력 중이다.

 장준근 디지탈바이오테크놀로지 사장은 “나노바이오기술은 진료 형태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새로운 산업을 태동시키는 엄청난 파급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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