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외국의 한 조사업체가 발표한 것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글로벌 브랜드로 꼽힐 수 있는 소비재는 모두 43개에 달하고 있다.
이들 브랜드는 지난 1년 동안 10억달러 이상의 매출과 해외시장 매출비중 5%, 대륙별 시장에서 동일한 이름으로 판매되는 등의 조건을 충족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우리에게도 너무나 익숙한 코카콜라, 다이어트 코크 등 4개 브랜드를 순위에 올린 코카콜라가 최고 수위에 올랐다. 코카콜라는 미국을 제외한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의 80%를 차지해 말 그대로 글로벌 브랜드라는 이름값을 했다. 또한 말보로 담배로 유명한 필립모리스도 공동 수위를 차지했다.
국내에서는 세계적인 브랜드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글로벌 브랜드 반열에 오른 것은 거의 없는 게 사실이다.
기업들은 기술개발에서부터 신경써야 할 부분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막상 우수한 제품을 내놓더라도 판로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마케팅도 중요하다. 제품 서비스 등에서의 고객만족도 중요 요소다.
특히 요즘처럼 세계시장을 놓고 경쟁하는 기업 환경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브랜드가 아닌가 생각한다.
브랜드는 단순히 상품에 붙는 꼬리표가 아니다. 브랜드는 그 자체만으로 상품의 모든 것을 말해 준다.
국내 모 의류업체의 경우, 지난 몇년간 상품에 기업 이름을 감추고 브랜드 홍보전략을 밀어붙인 결과 막대한 기업실적을 올리고 있다. 국내 전자분야 대기업들도 이미 브랜드 홍보전략에 힘을 기울이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자금력 있는 몇몇 기업만 적극적으로 펼친 뿐 다른 기업들은 여러 이유 때문에 이를 뒤따르지 못하고 있다.
주위에서도 가끔 기업 관계자들이 자사의 제품이 기술적으로 뛰어난 것을 고객들이 몰라준다는 불평을 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이들은 기술이라는 한 곳의 함정에 빠져 잘 알아듣기 힘든 용어를 써가면서 상품홍보에 열을 올린다.
하지만 고객의 입장에서는 이를 알아듣는 게 쉽지 않다. 때론 도대체 그 상품이 무엇인지 싶을 만큼 헷갈릴 정도로 불분명한 것도 적지 않다.
따라서 마케팅은 상품의 모습이 소비자의 머리 속에 명확하게 자리잡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간단하고 명료하면서 호소력을 갖춘 글귀 하나가 이목을 집중시키고 오래 기억될 수 있다.
그만큼 브랜드는 기업의 든든한 힘이 될 수 있다. 이제 국내에서도 진정한 글로벌 브랜드가 많이 탄생하기를 기대해 본다.
김도연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오피니언 많이 본 뉴스
-
1
[ET시론]AI 패권의 새로운 질서
-
2
[ET단상] 양자와 AI 시대, K보안 도약을 위한 제언
-
3
[ET톡] 퓨리오사AI와 韓 시스템 반도체
-
4
[ET톡] AI와 2차 베이비부머의 미래
-
5
[최은수의 AI와 뉴비즈] 〈14〉AI '앱 경제'를 '에이전트 경제로' 바꾸다
-
6
[황보현우의 AI시대] 〈25〉고독한 사람들과 감성 AI
-
7
[부음] 김동철(동운아나텍 대표)씨 장모상
-
8
[부음] 유상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씨 장모상
-
9
[사설] 보안기능 확인제품 요약서 사안별 의무화 검토해야
-
10
[GEF 스타트업 이야기] 〈57〉더 나쁜 사람 찾기, 손가락질하기 바쁜 세상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