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컴퓨터업체들의 연말 특수를 겨냥한 프로모션 세일즈 프로그램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IBM·컴팩코리아·한국후지쯔·한국썬 등 중대형컴퓨터 업체들은 그동안 연말의 전산수요가 다른 때보다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보고 최근 리스판매·할인판매 등 프로모션 세일즈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스템 구매를 검토하고 있는 기업들의 제품구입을 유인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경기부진으로 인해 기업의 시스템 구매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리스판매량만은 50∼100% 가량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연말 세일즈 시즌을 맞아 시스템 영업을 독려하는 차원이 크다. 특히 일부 업체는 자사가 취급하고 있는 전 제품군은 물론 서비스까지 프로모션 세일즈 프로그램의 대상으로 삼고 있어 연말 시스템시장을 달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IBM(대표 신재철)은 유닉스서버와 스토리지 일부 모델을 대상으로 24개월 무이자 할부판매 프로그램을 11월부터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실시한다. 이번 프로모션 세일즈 프로그램은 무이자 할부판매 프로그램으로 2년 후 소유하는 조건이며, IBM 스토리지와 유닉스 서버 모델을 개별 혹은 패키지 제품으로 임대하는 옵션도 제공한다. 특히 ‘p610’ ‘p620’ 등 유닉스서버 모델을 소프트웨어 유지보수서비스와 묶어 계약할 경우에는 하드웨어 설치비를 별도로 내지 않아도 된다.
컴팩코리아(대표 강성욱)는 ‘올해 리스하고 내년부터 지불한다’는 프로모션 세일즈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예산부족으로 시스템 구매를 망설이는 고객층 공략에 적극 나섰다. 한시적으로 적용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4개월간의 리스료 지급을 유예해 주는 것으로 오는 연말까지 3억원 이상의 컴팩 제품이나 서비스를 리스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 주관은 컴팩코리아의 리스전문 자회사인 컴팩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대표 어빙 헤롤드 로드먼)가 담당한다.
한국후지쯔(대표 안경수)도 스토리지 솔루션에 한해 프로모션 세일즈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현재 자사의 스토리지인 ‘GR710/720/730/740’ 기종을 10대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20% 이상을 할인해 주는 프로그램을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또 고속 데이터 백업 및 복구 솔루션인 ‘OPC/EC’ 제품을 2개월 동안 무상으로 대여해 주는 트라이얼 유저 프로그램도 가동하고 있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대표 이상헌) 역시 프로모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보상판매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이는 최근 발표한 울트라Ⅲ 기반의 시스템 판매를 촉진하기 위한 것으로 기존 울트라Ⅱ 기반의 시스템을 보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보상 규모는 보유기종에 따라 다르지만 울트라Ⅲ 기반의 새 제품을 구매할 경우 기존 시스템의 잔존가치를 인정해 5∼15% 가량의 할인율을 적용한다.
이외에도 한국유니시스(대표 김재민)가 지난 한달 동안 자사의 32웨이 서버인 ‘ES7000’의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30∼40% 가량 할인한 가격에 제품을 공급하는 프로모션 세일즈 프로그램을 가동한 바 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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