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MA 국제로밍 심포지엄

 

 CDMA 국제로밍 활성화를 위해 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주관하는 ‘제1회 CDMA 국제 로밍 심포지엄’이 29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이틀간의 일정으로 열렸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CDMA개발그룹(CDG), 일본 KDDI, 네덜란드 보다폰, 퀄컴 등 해외 관계자들과 SK텔레콤·KTF·LG텔레콤·삼성전자 등 국내 주요 사업자 및 장비업체들이 참가했으며 ‘CDMA 국제로밍 현황과 전망’ ‘CDMA 국제로밍 기술방향 및 표준화 동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첫번째 발표자로 나선 일본 KDDI의 오야마 슌수케는 일본인 여행객의 60% 정도가 방문하는 중국·남아메리카·미국 주요 도시에서의 로밍 서비스를 가장 중요한 과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KDDI는 주요 지역의 로밍이 마무리되면 동남아시아 지역과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에서의 로밍을 추진할 계획이다.

 오야마씨는 또 현재 일본 이동전화사입자 7100만명 중 4500만명이 사용중인 무선인터넷의 경우 로밍이 되지 않고 있다며 KDDI는 메시지 교환과 무선인터넷 브라우징 등 데이터 로밍에 관련해서도 사업자간 협의를 거쳐 조속한 시일내에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보다폰 자회사인 리버텔의 구스타프 반 디추이젠은 지난해 한국의 CDMA-GSM간 매출이 1억1800만달러에 이르는 등 수익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양진영간 로밍이 수월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현황을 설명했다.

 그는 GSM과 CDMA 등 다른 방식간의 로밍 방식 등에 대해 논의하는 기구인 GGRF에 한국 사업자들이 가입해 GSM진영의 사업자들과 논의를 활발히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퀄컴의 아닐 크리팔라니는 차세대 로밍은 GSM이든 CDMA든 모든 방식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모드 단말기가 나타나 국경없는 서비스 제공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 열리는 월드컵에서도 일부나마 개인화된 로밍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CDG의 테리 옌은 음성 로밍의 경우 안정기에 접어들었으나 데이터 로밍은 아직 음성 수준이 아니라고 지적하고 내년 월드컵에서 CDMA 진영간의 패킷데이터통신 채택이 데이터 로밍의 중요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TRI의 이성국 기술경영연구소장은 로밍 활성화를 위해서는 적정한 수준으로 요금체계가 개선돼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 소장은 현재 아웃바운드 로밍서비스는 해외 사업자들에 비해 비싼 수준이며 소비자가 자신이 원하는 요금 체계를 선택할 수 없게 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 소장은 또한 로밍 서비스를 위해서는 적어도 일주일 이전에 신청해야 하는 등 절차가 까다롭게 돼 있어 활성화에 장애를 주고 있다고 말하고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의 권도헌 연구원은 글로벌 로밍을 위해서는 무선 터미널 개발이 필요하며 멀티미디어 서비스와 통일된 미들웨어 플랫폼에 관련된 소프트웨어 개발이 시급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내일 심포지엄에는 SK텔레콤 이성영 과장과 KTF의 장규상 글러벌기획담당 상무가 발표자로 나선다. 이성영 과장은 SK텔레콤의 CDMA 서비스 벨트 추진계획과 무선인터넷 ‘네이트(NATE)’를 이용한 데이터 로밍 서비스 계획 등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다. 장규상 상무는 USIM 칩을 이용한 KTF의 로밍 서비스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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