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또 항의..MS 곤혹

 윈도XP 정식 발표(미국 현지시각 25일)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가 시민단체의 잇단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 제기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24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 및 프라이버시 단체들은 “윈도XP가 소비자들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우려가 크다”는 항의서를 이날 지난 여름에 이어 두 번째로 공개했다. 이번 항의서에는 미국의 대표적 온라인 프라이버시 단체인 전자프라이버시정보센터(EPIC)를 비롯해 13개 시민단체가 서명했다. EPIC는 앞서 지난 여름에도 비슷한 우려를 3개의 시민단체와 함께 표명했다.

 시민단체들은 이날 항의서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패스포트라고 불리는 온라인 인증시스템을 도입해 소비자들이 윈도XP로 업그레이드할 때 패스워드나 신용카드 번호 같은 민감한 신상정보가 노출될 우려가 있다”고 불만을 제기하며 미 연방무역위원회(FTC)가 이 문제를 조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단체는 지난 여름 1차 항의서를 냈을 때 FTC가 이를 무시하는 실수를 범했다며 FTC 에도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시민단체의 항의에 대해 “패스포트는 한 번의 인증으로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편리한 시스템”이라고 주장하며 “이미 1억6500만명의 네티즌들이 우리의 e메일 서비스인 ‘핫메일’을 통해 패스포트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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