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양한 기능을 갖춘 가입자용 고기능 라우터가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네트워크장비 시장에 신규 진출하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라오넷·스몰빅테크놀러지·이지씨앤씨·애드팍테크놀러지 등 벤처기업들이 트래픽분산기능과 VoIP기능, 다중접속기능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가입자용 라우터를 개발해 국내외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고 있다.
이는 PC방과 소호사업자 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부가기능을 갖춘 가입자용 라우터의 개발요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국내 기업들이 백본용 라우터시장에 진출하는 데는 기술적으로 무리가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라우터 전문 벤처기업인 라오넷(대표 전우직)은 최근 국내 처음으로 멀티프로토콜레벨스위칭(MPLS) 기능을 탑재한 기가비트 용량의 에지라우터(모델명 R5)를 개발, 지난달 미국 애틀랜타에서 개최된 넷월드+인터롭2001(가을)에 선보였다.
MPLS를 탑재, 트래픽 분산처리 기능을 갖추고 있는 이 제품은 첨단 네트워크 프로세서를 채택해 ASIC기반 라우터의 성능과 소프트웨어기반 라우터의 유연성을 동시에 갖고 있어 미국과 일본 등 해외바이어로부터 많은 관심을 끌었다.
네트워크장비업체인 스몰빅테크놀러지(대표 최성학)는 최근 전용선과 ADSL·케이블모뎀 등 3회선 이상을 동시에 접속할 수 있는 다중접속기능의 가입자용 라우터(모델명 넷스톰1000 시리즈)를 개발, 다음달 미국에서 개최되는 컴덱스쇼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3회선 이상의 동시접속으로 사용자의 데이터를 분산처리하고 인터넷 사용에 있어 안정성 및 속도를 크게 향상시킨 점이 특징으로 방화벽 지원기능과 IP공유 기능, 유해정보 사전차단 기능 등을 갖추고 있어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지씨앤씨(대표 김용화)는 최근 주인네트(대표 박현제)와 공동으로 일반가입자 초고속망 전용 멀티캐스트 라우터(모델명 캐스트박스)를 개발했다. 이번에 선보인 멀티캐스트 라우터는 SW방식 멀티캐스트 기능을 적용한 것으로 미디어서버에 구축할 경우 데이터 소요 대역폭을 획기적으로 절감시켜 고화질의 인터넷 방송을 가능케 하는 것이 특징이다.
애드팍테크놀러지(대표 박수열)는 최근 IP기반의 음성통합 라우터(모델명 패스파인더 AP2520)를 개발,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애드팍테크놀러지가 개발한 VoIP 라우터는 한 개의 10/100 베이스-T포트와 한 개의 T1/E1 WAN 포트를 기본으로 두 개의 음성 통합용 인터페이스 슬롯을 가지고 있어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FXS(Foreign Exchange Station), FXO(Foreign eXchange Office), E&M(Ear and Mouth) 등의 인터페이스를 8포트까지 조합해 일반 전화기와 사설교환기(PABX), 일반국선(PSTN)을 VoIP망에 연결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가격이 기존 수입제품의 절반수준에 불과해 국내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네트워크장비 벤처기업들이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접목한 신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면서 틈새시장을 겨냥한 가입자용 고기능 라우터의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며 “앞으로 이들 제품이 어느 정도의 판매실적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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