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합 바이러스인 ‘해커 웜’이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C넷은 시만텍의 최고 연구원인 에릭 치엔의 말을 인용해 앞으로 바이러스와 해킹 기능을 결합시킨 해커 웜이 주류 바이러스로 등장해 심각한 인터넷 문제를 야기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시만텍의 백신 전문가들은 전자우편을 열어보는 인간의 행동없이도 바이러스가 20분내에 인터넷으로 연결된 전세계 모든 PC를 감염시킬 수 있는 알고리듬을 만들어냈다.
이와 관련, 에릭 치엔은 “해커 웜인 님다와 코드레드는 해킹 기술을 이용해 바이러스가 번식하는 데 사람이 개입해야 할 필요를 없앴다”며 “1년전에는 전자우편 웜이 가장 큰 위협이 됐지만 이제는 보다 많은 바이러스 제작자가 해커 웜으로 눈을 돌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혼합형 바이러스들은 바이러스의 피해에 대한 책임소재도 불분명하게 만들어 놓고 있다. 바이러스 제작자와 이를 퍼트린 사람 가운데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는지가 명확지 않기 때문이다.
MS의 경우 지난 17일 코드레드, 님다 등의 SW 결함 탐색을 위해 웸에 코드를 만들어 놓은 보안기업과 해커들에 책임이 있다고 보고 이들에 대한 공세에 들어갔다. 그러나 치엔은 “피해에 대한 책임은 웜 제작자가 아닌 웜을 배포한 사람에 있다”며 “바이러스를 풀어놓은 사람이 모든 네트워크 피해에 대해 궁극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해커 웜들은 백신이 침입감지시스템과 결합되도록 하는 등 진화를 거듭하고 있어 IT보안 관련 기업들의 연구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치엔은 “백신에만 집중하는 기업은 더 이상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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