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사진 인화 서비스 업체들 `러브콜` 쇄도 신바람

 ‘온라인사진인화서비스(Internet Photo Printing Service)’에 업종을 불문하고 전 업계의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벤처투자사와 신용카드사 등 금융업계는 물론 이동통신서비스, 인터넷포털서비스업계, 필름인화업계, 엔터테인먼트사 등 주요 서비스업계가 분야를 넘어 온라인사진인화서비스에 대한 투자·인수합병·제휴 등에 나서고 있는 것.

 금융, 제조, 서비스 등 업종을 넘어 구애의 손길을 뻗침에 따라 온라인사진인화서비스는 단순한 사진 서비스 차원에서 인터넷의 핵심 콘텐츠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현황=인터넷 포털서비스들은 회원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 확보가 급선무였던 탓에 소구력이 높은 사진인화서비스와의 제휴는 당연한 수순. 네띠앙·네이버·하이텔·마이클럽·TTL 등이 아이미디어(대표 조휘택 http://www.imedia.co.kr)와 손을 잡았고 드림위즈, 크레지오, 천리안, 두루넷, 웹라이프 등은 직스(대표 송정진 http://www.zzixx.co.kr)와 제휴했다.

 엔터테인먼트사들의 제휴도 적지 않다. 싸이더스, 아이스타, 에이스타스, 윌스타, 이스타즈, 튜브 등은 최근 디지털 사진인화서비스업체 사이버스냅(대표 이장욱 http://www.cybersnap.co.kr)과 공동으로 사진인화서비스를 시작했고 연예기획사인 아이스타는 포토조이(대표 김훈 http://www.photojoy.com)와 제휴, 스타사진 서비스를 통한 수익확대에 나서고 있다.

 온라인사진서비스업체와 제휴할 경우 전문인화기와 현상액, 인화지 판매가 늘고 홍보효과도 크다고 판단한 후지필름·한국코닥·코니카필름·현대칼라 등 필름인화 및 현상소 등 사진업계도 아이미디어·직스·포토조이·꼴랄라·온포토·온라인포토·아이포탈 등과 폭넓게 제휴하고 있다.

 또 삼성테크윈·한국코닥·한국후지필름·올림푸스한국·소니코리아 등 디지털카메라 업체들 대부분도 이들 업체의 인화쿠퐁을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벤처캐피털의 움직임도 발빠르다. 올초 소프트뱅크벤처스코리아·와이즈내일인베스트먼트가 아이미디어에 각 10억원을 투자했고 우리기술투자는 자회사를 통해 온라인사진서비스업체와의 제휴에 돌입한 상태다. 한림창투는 온포토(대표 김사훈 http://www.onfoto.co.kr)에 1억5000만원의 자금을 투자한 데 이어 최근에는 창투사 대표가 직접 경영일선에 나서는 것을 고려중이다.

 신용카드사의 관심도 못지 않다. 국민카드는 꼴랄라와 제휴, 국민카드로 결제시 50%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OK캐쉬백도 꼴랄라와 제휴해 캐시백포인트로 결제가 가능토록 하고 있다. 사이버캐시의 일종인 e포켓을 제공중인 트래블러스카드는 아예 오케이픽스(대표 최재원 http://www.okpics.co.kr)를 인수합병, 자사 카드회원 확보수단 및 회원대상 부가서비스로 삼고 있다.

 이동통신서비스 업체들은 무선인터넷을 이용한 사진 전송에 이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지를 검토중이다. 방금 찍은 사진을 현장에서 바로 친구의 휴대폰으로 날릴 수 있다면 벨소리와 음성메시지 서비스 못지않은 인기를 누릴 것으로 보고 있다.

 

 △배경=이처럼 사진인화서비스에 러브콜이 쇄도하는 것은 당연하다. 필름이나 디지털사진으로 인터넷앨범 제작 및 인화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사진인화서비스는 뛰어난 사진품질과 저렴한 가격, 편리한 배송 등의 장점 때문에 이전까지 디지털사진 인화에 주로 이용되던 포토프린터는 물론 일반 사진관까지 위협할 정도로 인기가 치솟고 있기 때문. 특히 인터넷을 통해 각종 친목모임과 동호회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디지털사진앨범과 인화서비스는 더욱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의 경우 카드회원수와 수수료 수익을 늘릴 수 있으며 인터넷포털은 고객서비스를 다양화할 수 있고 필름과 카메라업계는 제품판매가 늘어나며 엔터테인먼트사는 사진판권료와 각종 캐릭터사업을 펼칠 수 있는 등 관심을 가질 여지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네티즌들의 관심과 이용도가 높으면서 수익성까지 기대할 수 있는 서비스는 사실 그다지 많지 않다”며 “온라인사진인화서비스가 불러일으킬 수 있는 파급효과는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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