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소프트웨어업체인 미국 컴퓨터어소시에이츠인터내셔널(CA)의 경영권 다툼이 현 회장인 찰스 왕 진영의 완승으로 끝났다.
30일 외신에 따르면 CA 주주들은 이날 열린 총회에서 10명으로 구성된 현재의 이사진을 재선출하는 한편 찰스 왕 회장을 유임시켰다. 세계 4위 소프트웨어업체인 CA는 지난 두달간 텍사스 갑부인 샘 와일리와 경영권 분쟁을 벌여 왔는데, 와일리는 “CA의 현 경영진들이 잘못해 CA의 주가가 추락하고 고객·주주·종업원들의 사기도 떨어졌다”고 주장하며 찰스 왕 회장을 비롯한 이사진의 사퇴를 요구했다. 일지참조
이 과정에서 와일리는 월스트리트저널 등 유력 언론매체에 수백만달러의 홍보비를 쏟아 부었으며 CA도 와일리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등 양측이 팽팽한 대립을 보여왔다.
뉴욕주 아이슬랜디아 본사에서 실시된 이날 투표에서 CA 주주들은 현 이사진에 75%의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찬성표를 던진 주주 중 한 사람인 제인 옹은 “찰스 왕 등 현 이사진이 CA를 더 잘 알고 있기 때문에 CA 발전에 더 많은 기여를 할 것 같아 왕을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회장에 유임된 찰스 왕은 “주주들이 우리를 지지해줘 매우 기쁘다”는 소감과 함께 “앞으로 CA의 발전을 위해 혁신적인 노력을 계속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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